취임 100일 맞아 26일 오전 '3대 전략, 10대 혁신안' 발표
  •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센터에서 '2022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센터에서 '2022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향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지원을 통해 예술가에게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문화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지난해 10월 18일 임기를 시작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26일 오전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중점 추진할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3대 전략'은 "예술로 함께, 시민 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가를 위해 지원정책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증진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예술환경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10대 혁신안'은 △'서울예술상' 제정 및 그물망 예술지원체계 수립 △융합예술, NFT 등 가상플랫폼에서 미래예술 선도 △대학로 시대를 이끌 창작공간 3곳 조성 △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예술인 지원정보 접근성 강화한 공공앱 구축 △예술지원 미선정 예술가를 위한 홍보 캠페인 △사계절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즌제 △월 1회, 11개 창작공간에서 진행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예술교육 종사자를 위한 시즌제 △예술인 新거버넌스 '서울문화예술포럼' 추진 등이다.
  •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센터에서 '2022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센터에서 '2022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혁신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예술상' 제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2004년 창립 후 처음으로 우수한 창작활동을 시상한다. 그동안 공모를 통해 지원금만 줬다면 시상을 통해 예술가에게 창작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전 장르에 걸쳐 예술창작 부문(청년·신진·유망·중견·원로), 상주예술단체 부문, 지역문화활성화(자치구문화재단) 부문 등 각 분야별로 선정한다.

    '서울예술지원사업'은 총 30개 사업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대상과 목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통합 지원한다. 예술가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의 기회로부터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로 개편된다. 기존의 '신진→유망→중견'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방식에서 '청년'과 '원로' 트랙을 신설한다.

    지난해 11월 마친 융합예술 축제인 '언폴드엑스(UnfoldX)'를 '제1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 확대해 글로벌 중심의 융복합 전시플랫폼으로 키운다. 올해부터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 토큰)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순수예술 분야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예술인 NFT' 플랫폼도 론칭한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순수예술과 NFT가 만나 거래소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또 하나의 예술지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자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미래예술에 선도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며 '예술인 NFT' 플랫폼 운영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오는 7월 총 372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의 문을 열며, 9월에는 장애예술 분야의 시각예술 레지던시 '잠실창작스튜디오'(가칭)를 대학로에서 선보인다. 11월에는 도서관, 아카데미룸, 세미나실, 발표공간 등을 갖춘 '서울연극센터'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전경(종로구 동숭길122).ⓒ서울문화재단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전경(종로구 동숭길122).ⓒ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예술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 운영된다.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을 표현한 '쿼드'는 숫자 4와 사각형(Quadrangle)을 의미한다. 7월 '개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공연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은 서울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계절에 상관없이 만날 수 있는 '서울아트페스티벌 시즌제'를 추진한다. 봄과 가을에는 '서커스 캬바레', '서커스 캬라반', '제1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비보이페스티벌'과 유망 예술가들의 성과공유 페스티벌인 '비넥스트(BENXT)'가 개최된다.

    투명한 지원사업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진을 재구성하고, '공정평가담당관 제도'를 도입해 심사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심의와 관련된 내규와 처리 기준을 재정비한다. 3월 말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서울문화예술포럼'(가칭)을 발족해 분기마다 문화예술계 담론을 통해 정책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우리가 추진할 10대 핵심전략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정도로 재단의 바로미터"라며 "이번 전략은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예술을 이끌 문화예술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