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김진태·하태경 등 야권 인사들 반박글 올려… 이재명 즉석연설 발언 작심 비판김진태 "전과4범이라 그런지 촉이 빠르다"… 하태경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내는 건 이재명"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정상윤 기자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나 받으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가진 즉석연설 자리에서 "검찰 공화국이 열린다"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즉석연설 자리에서…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다"

    이어 "(과거 정권 때는) 혹시 잘못한 게 없나 가혹하게 털긴 해도 없는 죄를 만들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누가 그랬나"고 되물으며 "실제로 죄도 없는 사람을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남을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 후보를 향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 비판했다.

    김용태 "대장동 의혹만으로도 전과 5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 5범'이 될 수도 있으니, (이 후보는)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재명 후보 논리대로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조직'이라면, 반대로 권력 눈치보느라 집권여당 이재명 후보의 있는 죄도 뭉갤 수 있겠다"며 "당장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대장동 의혹' 특검 받으시라"고 일갈했다. 

    그는 끝으로 "도대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 특검을 주저하는가"라며 "세 치 혀로 국민을 속이는 자,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썼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감옥 갈 것 같다"며 "내 말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한 말이다. 역시 전과 4범이라 그런지 촉이 빠르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다고 했다"며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사람다운 발상이다"고 짚었다. 

    김진태 "친형 정신병원에 넣으려던 사람 다운 발상"

    이어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니까"라며 이 후보가 연루된 각종 의혹들을 열거했다. 김 위원장이 열거한 의혹들은 △대장동 업무상배임 △변호사비 대납 △조폭의 뇌물수수 고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성남FC 불법후원금 등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러고도 대선후보가 되고, 무사할 수 있나?"라며 "이재명은 안다. 본인의 운명을"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하태경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낼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미 유사 사례가 있지 않나. 자신 비판하고 대장동 문제점 제기하자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기와 음주운전 등 전과 4범 이재명 후보라면 자신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라며 "이재명 당선되면 친명대박(대유)-반명감옥 시대가 될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