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단일화 논의 일축하면서도… "필요하면 홍준표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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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에 냉담한 기류를 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거리를 좁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안 후보는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홍 의원과 정치적 공조 여부와 관련해 "당이 다르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홍 의원과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치인은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여의도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완전한 '원팀' 합류에 시간을 두는 데다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거리감을 두는 상황 등이 맞물려 두 사람의 공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안 후보는 지난 3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홍 의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시점이어서 이 장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여기에 안 후보의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신년 인사차 국회 의원회관의 홍준표의원실을 찾아 홍 의원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철수·홍준표' 공조설에 또 한 번 무게가 실렸다.그러나 권 원내대표 측은 이 같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마침 새해도 됐고 (홍 의원과) 안부 인사 나눌 시간을 잡아 달라 해서 5일날 (의원실을) 방문한 것"이라며 "배석한 사람도 없고 (홍 의원과 권 원내대표) 두 분만 약 15분간 이야기 나누셨다"고 설명했다.권 원내대표 측은 "새해 안부 인사였고, 그동안 홍 의원님이 법안 공동 발의에 협력해 주신 것 등 인사를 나눴고, 그 외 (단일화)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두 사람의 공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과 관련, 윤 후보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