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단일화 논의 일축하면서도… "필요하면 홍준표 만날 수 있어"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민의당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민의당
    '야권 단일화'에 냉담한 기류를 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거리를 좁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홍 의원과 정치적 공조 여부와 관련해 "당이 다르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홍 의원과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치인은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완전한 '원팀' 합류에 시간을 두는 데다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거리감을 두는 상황 등이 맞물려 두 사람의 공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홍 의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시점이어서 이 장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안 후보의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신년 인사차 국회 의원회관의 홍준표의원실을 찾아 홍 의원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철수·홍준표' 공조설에 또 한 번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 측은 이 같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마침 새해도 됐고 (홍 의원과) 안부 인사 나눌 시간을 잡아 달라 해서 5일날 (의원실을) 방문한 것"이라며 "배석한 사람도 없고 (홍 의원과 권 원내대표) 두 분만 약 15분간 이야기 나누셨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 측은 "새해 안부 인사였고, 그동안 홍 의원님이 법안 공동 발의에 협력해 주신 것 등 인사를 나눴고, 그 외 (단일화)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두 사람의 공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과 관련, 윤 후보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