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에도 '방역패스'… 尹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 "버스와 지하철은 되고 생필품 구매는 안 되는가" 文 때린 尹김은혜, '탈모 공약' 李 겨냥 "'탈모 원인' 스트레스부터 제거하라"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정오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점 점검을 위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정오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점 점검을 위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정부의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강화 지침 관련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주먹구구식 방역 폐기해야"

    윤석열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8일)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고 밥상물가 및 방역패스 문제 등을 점검한 바 있다. 특히 윤 후보가 이날 '멸치'와 '콩'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일 "멸공(滅共)"을 외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보인 행보여서다.

    윤 후보는 9일 글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백신접종이 최선임에는 이견이 없다"라며 "그러나 생필품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자유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맞지 않는 임신부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버스와 지하철은 되고, 생필품 구매는 안되는 대책을 누가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한 윤 후보는 "식당 영업을 일률적으로 9시까지로 제한하는 것 역시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잇따른 제동은 더 책임감 있는 정책을 수립하라는 국민의 뜻과 같다"면서 "미접종자들을 감안한 정교한 정책을 시행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비합리적인 원칙을 강요하는 주먹구구식 정치방역,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 탈모 공약'도 때린 野… "탈모 원인부터 제거를"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거론, 방역패스를 비판했다. "탈모 원인인 스트레스부터 제거해달라"라고 지적하면서다.

    김은혜 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이 다 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번 주가 마트 갈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마트 갈 자유도 없는 사회, 전철·버스는 되는데 식당은 안되는 사회, 임신부 98%가 미접종인데 장도 못 보는 사회"라고 설명, "백신 확보 못했던 정부의 실책, 그 피해를 왜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탈모의 원인인 스트레스 제거부터 해주시라"라며 "앞뒤 안 맞는 방역 지침인 방역패스 폐기가 정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위원회도 정부의 방역 정책 비판 성명을 냈다.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앗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위원회는 "방역 패스는 적용 대상, 장소, 환자 발생 등 과학적 위험도에 비례해 적용하지 않으면 정부의 공권력 남용으로 전락한다"면서 "과연 미접종자가 마스크를 쓰고 학원, 독서실 혹은 마트를 이용한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의 전파가 현저히 상승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트, 학원, 독서실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중단 ▲성인 대상 방역패스는 마스크 착용 여부, 밀집도, 환기 등급 등을 고려, 고위험시설로 축소할 것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효능과 이상 반응을 감시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성, 부작용을 비롯한 모든 정보 수집 분석 및 공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방역패스 감시 책임 전가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정오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점 점검을 위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정오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점 점검을 위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