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새해 첫 회의 주재하며 정권교체 강조…"3월9일 국민승리로 만들 것"자중지란 멈춰달라 당부…김종인 "1월 말까지 분위기 바뀌어야 대선 승리"
  • ▲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러 간 국민의힘 선대위.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거리를 두고 서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러 간 국민의힘 선대위.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거리를 두고 서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이번 정권교체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3월9일 대선을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이준석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그만두는 등 최근 내홍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의식하는 듯 선대위 변화도 예고했다.

    윤석열 "문재인 정부 보며 '오만은 곧 독약'임 알게 돼…저부터 바뀌겠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선거대책위원회 신년 인사 및 첫 전체회의에서 "올해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과업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최근 상황들을 보며 다시 다짐했다. 정권교체 열망을 담아내겠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우리는 '오만은 곧 독약'이란 걸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며 "선대위도 더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개선하겠다. 저부터 바꾸겠다. 부족한 점을 고쳐 국민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의식을 변화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 희망은 우리의 것"이라며 "저는 반드시 정권교체 해 흔들리는 이 나라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저와 우리 당에 정권교체란 엄중한 사명을 주신 만큼 고통받고 분노하는 국민 절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권교체 후 윤석열 정부라면 국민 삶이 이렇게 달라지겠구나 하는 믿음을 드려야 하기에 새해부터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행복해지는 비전과 공약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내부 결집도 당부했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 내자"며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 법이며 우리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정권교체와 상식의 대한민국을 바라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모두발언을 마친 윤 후보는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이라며 선대위를 대표해 큰절을 올렸다.

    김종인 "최근 현상보면 위기감 느껴…이달 말까지 분위기 바뀌어야 대선승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새해 첫 메시지로 선대위 단합과 분발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선대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매우 위기감을 느낀다"며 "대선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각자 머리를 짜내서 어떻게 하면 윤석열 후보가 필승을 부를 수 있는지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이달 말에는 최소한 지금 겪고 있는 현상을 극복했단 것을 느껴야 3월9일 대선을 우리의 승리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후 윤석열 후보는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하락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듣고 선거운동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당과 선대위가 각자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새해 첫날 서울현충원서 윤석열 만난 이준석…덕담만 건네고 돌아서


    한편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났다. 서로를 본 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나눴다. 그러나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고 냉랭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도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