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조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대선 후보라면 아들 치료 약속뿐 아니라 대안도 이야기해야"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장남인 이모씨가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이를 겨냥해 불법 도박 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82조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 대선 후보 아들 불법 도박 사회 문제 돼"

    안철수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82조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등 접근이 쉬운 비대면 플랫폼 기반의 불법 도박 시장이 커지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유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여당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인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 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의 장남의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로 추정되는 아이디 '이기고 싶다'는 2019년 1월경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커뮤니티에 200여 개에 달하는 글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온·오프라인 도박장에서 경험담도 담겨있어 불법 상습 도박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16일 즉각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는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아들의 치료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불법 도박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범죄수익금 기소 전 몰수 보전하도록 할 것"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정부 당국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도박 범죄의 뿌리를 뽑겠다"며 "대부분의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범죄 수법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산하 14개 시·도청에 설치된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을 확대하고,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 및 현지 출장 수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후보는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해법으로 ▲범죄수익금 기소 전 몰수보전 및 국세청 통보 의무화 ▲불법 도박 사이트 긴급 차단 시스템 ▲청소년들에 대한 불법 도박 방지 학교 교육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저 안철수는 도박을 통한 요행과 한탕주의가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사람들이 웃음 짓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