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노무 XX들" 방송 중 욕설한 김어준에 … 방심위 "단순 욕설이라 '해당 없음' 결정"권영세 "30초 동안 2차례 반복해 욕설… 초등학생도 볼 수 있는 방송인데" 비판
  • ▲ 방송인 김어준 씨. 김씨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에서 2차례 욕설을 사용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없음
    ▲ 방송인 김어준 씨. 김씨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에서 2차례 욕설을 사용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없음" 결론을 받았다. ⓒ강민석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유튜브 방송 중 "X노무 XX들"이라는 욕설을 했음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23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71회 방송에 출연한 김씨는 "X노무 XX들"이라는 욕설을 두 번 했다. 이에 같은 달 26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방심위에 심의 신청을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공개한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18일 이미 방심위는 "해당 없음"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없음"은 시정 조치가 필요 없다는 의미다.

    방심위 "저속한 언어 지속 사용하지 않고 단순 욕설… 문제 없다"

    방심위는 결정 이유로 "저속한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 욕설이었기 때문에 '해당 없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인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이 같은 욕설을 사용했다. 김씨는 "저도 그 양반을 꽤 오래 알았는데,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사람은 죄 지을 사람이 아니다. 장담하는데, 김 지사는 자기가 잘못했으면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실토를 할 사람"이라고 두둔하며 "X노무 XX들, 진짜"라고 욕설을 했다.

    김어준, 방송서 현직 의원과 대화 도중 "X노무 XX들" 두 차례 욕설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은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김 전 지사가) 현역 의원들도 조심히 대할 정도였다"며 "드루킹 이런 부분들을 조심해 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했다"고 옹호했다.

    그러자 김씨는 "아니, 당시 선거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 절차를 밟았을 뿐이고 다들 선거는 다 끝났다고 (이길 것을) 알았다"면서 "(김 전 지사가) 왜 드루킹한데 가겠느냐"고 발끈했다.

    이어 "그거(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정말 허접하거든요. 그것을 비밀리에 만든다?"고 반문한 김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X노무 XX들, 진짜, 갑자기 열 받는다"며 한 차례 더 욕설을 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김씨는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두 차례 반복해 욕설을 해 단발성 욕설이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초등학생도 볼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서 현역 의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