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00개 어린이집 참여 목표… '생태친화·다함께 어린이집'도 통합교사 대 아동 비율도 개선…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 시비로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 서울시의 대표 보육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생태친화어린이집' '다함께어린이집'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통합

    오 시장은 14일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 후 2025년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까지 늘린다. 현재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에서 시행 중이다.

    자연 속에서 놀이·체험교육이 이뤄지는 '생태친화어린이집'과 양육자와 지역사회가 보육에 참여하는 '다함께어린이집'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통합해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비율을 현재 35.6%에서 2025년에는 절반(50%) 수준까지 만들고,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이끄는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보육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4대 분야(△보육의 공공성 강화 △수요 맞춤형 보육 질 개선 △보육 교직원 노동환경권 보장 △건강하고 안전한 안심보육환경 조성) 47개 사업에 모두 6700억원을 투입한다.

    24시간 일시 보육 맡아줄 '365열린어린이집' 확대 설치

    365일 24시간 일시 보육을 맡길 수 있는 긴급보육도 확대한다. 현재 5곳에서 운영 중인 '365열린어린이집'을 2025년까지 25개 모든 자치구에 1곳씩 설치하고, '거점형 야간연장어린이집'도 25곳에서 425곳으로 늘린다.

    AI(인공지능) 등 아이들이 미래 핵심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AI로봇 지원사업'도 300곳에서 1000곳으로 확대한다.

    '교사 대 아동' 비율도 개선…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 시비로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도 광역지자체 최초로 추진한다. 운영비 지원을 넘어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지난 7월 110개 국공립 어린이집 '0세반'과 '3세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보육교사가 법이 보장하는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시작한다. 

    또한, 내년 3월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해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고영양의 친환경 급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오세훈 "부모에겐 안심보육, 교직원에겐 행복한 일자리"

    이와 관련해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 중장기 보육계획 추진으로 어린이집은 안심보육환경이 조성되고 보육 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되고,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서울시의 초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의 보육이 대한민국 미래 보육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