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이재명 "진보 대통합 첫 관문 열려"채이배, 文정부에 "아쉬움 많아… 합리적 대안 제시했지만 반영 못해"김관영 "민주당은 내 고향이자 정치적 뿌리…쓴소리 마다치 않겠다"
  • ▲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현 국민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이들의 영입을 통해 중도층 공략과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두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개혁·진보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을 '정치개혁 전문가'로, 채 전 의원을 '경제전문가'로 소개한 이 후보는 "두 분이 천군만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여는 길,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드는 일에 중심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군산에서 당선됐다. 그러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이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민주당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뿌리"라며 "상식 있고 품격 있는 정당으로 인식되도록 쓴소리를 마다치 않겠다"고 소회를 밝힌 김 전 의원은 선대위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채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의장 출신이다. 채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아쉬움이 많다. 공정경제정책을 잘해 주리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지만 잘 반영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채 전 의원은 '재벌 저격수'로 불리며 참여연대·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에서부터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활동했다. 국회에 들어와서도 재벌정책과 관련 비판적 자세를 고수했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이 '친기업 정치인'이라며 기업친화적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 후보는 삼성연구소를 찾아 "삼성이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얘기했다"고 말하는 등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였다.

    채 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본인의 철학이 일치하는가'라는 질문에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이 그것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제가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에둘렀다.

    또 '이재명 후보의 기업정책에 대체로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지금 기업정책이라는 것이 나온 게 없다"며 "이틀 전에 중소기업정책 발표한 내용들은 동의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