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민주당, 이상이 교수 징계위 회부민주당, 6월에도 이재명 비판한 이 교수 징계 추진했다가 기각이상이 교수 "내부 공개비판에 재갈…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
  • ▲ 이상이 제주대 교수. ⓒ뉴데일리
    ▲ 이상이 제주대 교수.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해온 이상이 제주대 교수가 당원을 헐뜯고 당원 간 단합을 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윤리심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복지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상이 "이재명의 민주당, 낡고 비루한 정당으로 전락"

    이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 3일차,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회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징계 회부 사유가 적힌 징계청원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출석하거나 서면을 통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교수가 공개한 징계청원서 속 청원 요지에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이라 쓰여 있고 "상기인은 첨부자료와 같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이재명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함과 동시에 모욕적인 언사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적시했다.

    '징계 사유 및 근거 규정'으로는 "당규 제7조 윤리심판원 규정 제4장 제14조의 4. 허위사실 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의 단합을 해하는 경우"라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저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어이없고 기가 차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내부의 공개비판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비판자를 축출하는 '낡고 비루한 정당'으로 전락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김용민 뜻대로 일이 진행된 형국" 

    이 교수는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6월24일의 징계 회부에 이어 5개월 만에 똑같은 방법으로 저를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당시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상이TV'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비판했다가 윤리심판원 징계위에 회부됐다. 

    윤리심판원은 심의 끝에 '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이 교수는 '악의적 표현이 있었다'는 결정문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해당적이고 망국적인 기본소득 포퓰리즘의 정치적 적폐를 넘어 독재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며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봐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주문했다.

    또 이 교수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씨를 언급하며 "유튜버 김용민 씨는 최근 저를 (민주당에서) 축출하라고 말했는데, 그 뜻을 민주당의 송영길 지도부가 잘 이해하신 것 같다"며 "김용민 씨의 요청대로 일이 진행된 형국이다. 엄청난 영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