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본인 생각이 정답인 냥", "맛 칼럼니스트도 언론인이냐" 비판
  •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뉴데일리DB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뉴데일리DB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부자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재용도 출소하자마자 치킨을 시킨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황씨는 19일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 "돈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

    이어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 직업 탓에 내가 반평생 동안 목도한 일"이라며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이다. 노동자 음식이다. 청소년 음식이다. 알바 음식이다. 라이더 음식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황씨는 "고흐 시대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대한민국엔 치킨 먹는 사람들이 있다"며 "고된 하루 일을 끝내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맥주 한잔하며 치킨을 먹는다"고 했다. 

    "외국인이 한국 치킨을 특별나게 여기는 것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도로 발달한 양념법뿐"이라고 말한 황씨는 "양념 안의 닭만 바꾸어도 더 맛있어지고 가격이 싸진다. 나는 맛칼럼니스트로서 우리 노동자와 청소년과 알바와 라이더의 치킨이 맛있고 싸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비판… "맛 칼럼니스트도 언론인이냐"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굳이 치킨으로 부자와 서민을 구분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황씨의 글과 관련해 포털에는 "이재용은 출소하고 그날 치킨 시키던데?" "본인 생각이 정답인 마냥 행세한다" "맛 칼럼니스트도 언론인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50대 가장인 직장인 진모씨는 단체 대화방에 "어제 우리 애들, 치킨 맛있게 먹었는데"라면서 "아빠가 미안해"라고 황씨의 주장을 비꼬기도 했다.

    비판이 일자 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재용이 서민 음식인 치킨을 먹을 수는 있어도 서민은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삼성가의 그 고급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며 "부자가 서민 음식 먹는다고 그 서민 음식이 부자 음식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계급에 따라 주어지는 음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