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김혜경 씨 사고 당일 50초 분량 119 녹음파일 공개이재명 "토사곽란에 얼굴 좀 찢어져… 응급실 가야 한다" 신고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부인 김혜경씨.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부인 김혜경씨.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9일 발생했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119와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사고와 관련한 각종 루머가 양산되는 것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에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아내 김씨와 직접 통화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각종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與 "악의적 가짜뉴스 지속돼 추가 공개"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14일 김씨 사고 당일 이 후보가 119에 신고하는 내용이 담긴 50초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거듭된 설명과 증거 제시에도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지속돼 개인정보를 제외한 119 신고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는 9일 오전 0시54분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별도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후보는 "토사곽란(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증상)에 얼굴이 좀 찢어져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신고 이후 10여 분 만인 오전 1시6분 구급차가 이 후보 자택에 도착했다. 김씨와 이 후보가 탄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시31분이다. 

    김혜경 "이재명, 막 울고 있어 뭉클했다"

    이 후보는 13일에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씨와 직접 통화했다.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프 행사에서다.

    통화음이 2회 울리자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김씨는 "여보세요? 자기야?"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여러분께 너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제가 이번에 사고가 있어서 다쳐보니 옆에서 손 잡아 주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너무 든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하나 알려드릴까요?"라고 제안한 김씨는 "제가 잠시 기절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다. 너무 상상이 안 가시죠. 사실 좀 뭉클했다"고 사고 당시 감정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비명소리 비슷하게 나더니 쾅 소리가 났고 정신을 잃고 있었다"며 "이 사람이 가면 어떡하지?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