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7일 북콘서트서 "음주·초보운전자에게 대한민국 5년 맡길 수 없어"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논쟁, 선을 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안철수' 캡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논쟁, 선을 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안철수' 캡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여야 대선 후보를 각각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에 빗대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논쟁, 선을 넘다' 북콘서트에서 "지금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5년을 맡겨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새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정말 힘든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2년, 2017년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좌파와 우파 양쪽이 다 허물어져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프랑스 같은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실망감이 쌓이고 쌓인 다음에 도저히 양쪽을 다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힘을 가진 사람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은연중에 '개헌' 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이번이 기회다.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에 뽑힌 사람이 전체적 개혁을 주도해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책의 공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최악과 차악을 골라야 한다는 선택지가 강요된다. 저는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사표 심리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를 강요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 사회가 다원화돼 있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대선 결선 투표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386 운동권'을 향해선 "인민 민주주의만 공부한 사람들이 반성 없이 정치권에 들어와 어영부영 지내다 권력을 잡다보니 나라 운영하는 걸 대학 학생회 운영하듯 하는 것"이라며 "모든 입법이 반자유적 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한편,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다섯 번의 대담을 담아낸 책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를 출간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