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고 친 분이 불로소득 환수… 민주당은 호모 사피엔스의 수치"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데일리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데일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강화를 골자로 한 '대장동 방지법' 입법을 추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김정은이 반핵운동 하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민주당이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통해 대장동 논란을 정면돌파하려 한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대장동 사고를 친 분이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단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정면돌파란 윤리적 결단을 내려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와 통렬한 반성을 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며 "그런데 국힘 게이트다, 공익환수다, 받은 자가 범인이다, 얄팍한 프레임 장난이나 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든다. 그게 정면돌파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전날 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불로소득을 반드시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원칙을 지킬 온갖 제도를 만들고 보강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당 차원에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진 전 교수는 "후보가 저러면 당이라도 말려야 하는데 조국 사태를 보고도 아직 배운 게 없다"며 "하다 못해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에서 길을 찾아내던데, 민주당은 호모 사피엔스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앞으로 행정능력을 강조하겠다고? 그 능력 이미 대장동에서 보여주셨다"고 비아냥댄 전 교수는 "국강잠에서 뭐라 그랬습니까? '모릅니다', '기억 안 납니다', '내 권한 아닙니다' 이게 행정능력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누가 범인? 검찰수사, 이해가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 흘려 흠집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윤석열측의 대출비리 묵인과 부친 집 매각, 하나은행의 범죄적 설계, 국힘 인사들의 민간개발 강요와 부정자금 수수에 수사를 집중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해당 글에 "그냥 잘못했다고 하세요"라고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