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공약 '공직자 자격시험' 승인… 가점제·객관식 시험 등으로 가닥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내년 6·1 지방선거 출마자 등을 대상으로 '공직자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직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 도입안을 승인했다. 공직자 자격시험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11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 중 하나다. 국민의힘 내 공직후보자 역량강화태스크포스(TF)는 지난 7월 출범, 자격시험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당초 자격시험 결과에 따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는 공천 등에서 탈락시키는 구상을 내놨었다. 이는 그러나 후보자에게 시험 결과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자격시험은 후보자들에게 당헌·당규, 정당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시사 현안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격시험은 기초의원·광역의원 등을 대상으로 하고, 광역·기초단체장 출마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사전에 당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강의 영상을 올리고, 이를 토대로 객관식 시험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첫 번째 강사다. 이 대표는 동영상 촬영을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는 기본적으로 많은 젊은 사람의 정치 입문 과정이 될 수 있는,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당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며 "대선과 더불어 치러지는 지방선거 등 큰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저희가 정치개혁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어젠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F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공직후보자 추천에 이르는 것까지 전반적으로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당 대선 후보 선출이 치뤄지는 11월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추인을 받아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자 자격시험과 관련 "가장 확실하면서도 험난한 득표전략은 개혁을 선도해서 표를 얻는 전략"이라며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