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이재명 '결선투표'없이 본선 갈까
  • ▲ 9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이 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 9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이 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해 경선장에 소동이 일었다. 최종 결과를 하루 앞둔 만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했는데, 지지자 간 수위 높은 발언과 고성이 오가는 신경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9일 민주당의 열 번째 경선이 열리는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시작 한참 전부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연신 연호하는 등 현장 분위기는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재명 '형수 욕설 녹취록'에 '화천대유'까지 등장한 경선장

    이날 경선장에는 이 지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형수 욕설 녹취록'을 송출한 차량이 등장했다. 야당 후보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차량 위에 올라 "이재명은 특검을 받으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지사 후보 지지자들이 부부젤라를 불며 해당 남성의 발언이 들리지 않게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도 오고 갔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구 개발 의혹'을 지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화천대유"를 외쳤다. 반면, 이 지사 지지자들은 '토건 적폐세력 개혁하자',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후보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 지사는 컨벤션 센터 앞에 있는 후보별 지지자 부스를 돌며 주먹 악수를 했다. 

    이 지사가 들어간 뒤 이 전 대표도 현장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응원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미소를 짓고, 가벼운 목례를 한 후 경선장으로 들어갔다.

    한 달여간 이뤄진 지역 순회 경선 막바지를 앞둔 만큼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지지자 약 1000~2000명 가량의 인원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룬 상황이었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과반 이상 득표하며 1위 한 이재명… 이어 이낙연·추미애·박용진 순

    이날 대의원·권리당원 16만4696표가 걸린 이날 경기 경선에는 이 지사가 5만6820표(59.2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이 전 대표가 2만9248표(30.52%)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후보가 8388표(8.75%)를 얻으며 3위를, 박용진 후보가 1385표(1.45%)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이날 경기지역과 10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오는 10일엔 30만명 규모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개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최종 후보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최종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