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이재명 '결선투표'없이 본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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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해 경선장에 소동이 일었다. 최종 결과를 하루 앞둔 만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했는데, 지지자 간 수위 높은 발언과 고성이 오가는 신경전이 과열되기도 했다.9일 민주당의 열 번째 경선이 열리는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시작 한참 전부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연신 연호하는 등 현장 분위기는 고조된 상황이었다.이재명 '형수 욕설 녹취록'에 '화천대유'까지 등장한 경선장이날 경선장에는 이 지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형수 욕설 녹취록'을 송출한 차량이 등장했다. 야당 후보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차량 위에 올라 "이재명은 특검을 받으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지사 후보 지지자들이 부부젤라를 불며 해당 남성의 발언이 들리지 않게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도 오고 갔다.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구 개발 의혹'을 지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화천대유"를 외쳤다. 반면, 이 지사 지지자들은 '토건 적폐세력 개혁하자',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후보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 지사는 컨벤션 센터 앞에 있는 후보별 지지자 부스를 돌며 주먹 악수를 했다.이 지사가 들어간 뒤 이 전 대표도 현장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응원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미소를 짓고, 가벼운 목례를 한 후 경선장으로 들어갔다.한 달여간 이뤄진 지역 순회 경선 막바지를 앞둔 만큼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지지자 약 1000~2000명 가량의 인원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룬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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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이상 득표하며 1위 한 이재명… 이어 이낙연·추미애·박용진 순이날 대의원·권리당원 16만4696표가 걸린 이날 경기 경선에는 이 지사가 5만6820표(59.2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이 전 대표가 2만9248표(30.52%)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이어 추미애 후보가 8388표(8.75%)를 얻으며 3위를, 박용진 후보가 1385표(1.45%)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이날 경기지역과 10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오는 10일엔 30만명 규모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개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최종 후보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최종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