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도저히 이재명은 못 찍겠다, 이런 사람 엄청나"… 경선 이후 '원팀' 회의적이재명 측 "권리당원과 국민들, 이재명 후보의 청렴과 진실에 대해 신뢰한다" 반박민주당, 최종 경선 결과 10일 발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5일 후 결선 투표
  •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구속 상황을 가상해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구속 상황을 가상해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에게 제기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 상황을 가상해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는 이낙연 캠프에서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가 지금 배임 이유로 구속되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시장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며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의 배임죄 가능성을 직접 겨냥한 셈이다.

    "이재명 잘못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설 의원은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사안이 그렇게까지 되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민주당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재집권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다. 

    설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그것(구속)에 대비해서 당 지도부가 판단을 하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그냥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 잘못되면 어떻게 할 거이냐. 잘못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우려였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판단을 잘못하고 있고, 심지어 이재명 편에 서서 문제를 보고 있다고까지 의심할 수 있는 사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선이 일정대로 진행돼 오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화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도저히 이재명은 못 찍겠다는 사람 엄청나"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원팀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 이것은 솔직히 말해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한 설 의원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도저히 이재명은 못 찍겠다, 이런 사람이 엄청나게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측은 설 의원의 공세에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 직후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참 유감스럽다"며 "바로 지난주 경선에도 결과로 입증됐지만, 민주당의 권리당원과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청렴과 진실에 대해서 신뢰한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경선은 9일 경기, 10일 서울 지역 순회 경선을 마지막 막을 내린다. 10일 발표되는 최종 득표 집계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5일 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4.90%(54만5537표), 이낙연 후보가 34.33%(34만1076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