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의도 브리핑서 '대장동 의혹' 질의…"화천대유 수백억원대 배당금, 특혜 의혹""성남의뜰 지분구조 무척 특이… 추가 해명 필요하다" 지적엔 "살펴보겠다" 대답 미뤄
  •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선 캠프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대장동 사업' 의혹 보도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로선 사실 확인이 안 된 기사다. 기사를 보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사회를 맡은 박찬대 의원은 자신이 회계사로 일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대신 답변하겠다고 나섰다.  

    박 의원은 "보통 부동산 개발 사업 공고가 진행되면 민간에서 공공기관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운다"며 "이 법인은 페이퍼컴퍼니로서 실제 운영 자산 집행을 위한 자산관리회사(AMC)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화천대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갑자기 어떤 회사가 나오냐고 하는데 부동산 개발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경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2015년 공동출자해 SPC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남의뜰'이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1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 시행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최근 3년 동안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A씨는 기자 출신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7개월 전인 2014년 7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성남의뜰에 참여한 화천대유 배당금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은 특혜나 검은 의혹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부동산 개발 사업의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하며 성남의뜰과 화천대유의 특수관계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물론 내가 화천대유라든가 성남의뜰 관련해 서류를 다 본 건 아니다. 일반적인 구조는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주간브리핑에 참석한 한 기자가 박 의원에게 '성남의뜰 지분구조가 굉장히 특이하다. 캠프 측 추가적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그 부분에 대해선 내용을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