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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는 이날 "임 의원 확진에 따라 국회 내 방역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임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본회의는 변동 없이 진행됐다.
임 의원은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다스 인도 동아시아 외무차관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를 만났다. 임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스 차관을 비롯한 인도 대표단 역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다스 차관 방한을 계기로 1일 개최하려고 했던 한-인도 외교차관 외교정책안보대화를 취소했다. 오후에 예정됐던 다스 차관의 정의용 장관 접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보좌진·캠프 관계자 코로나 검사
임 의원실 보좌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지는 임 의원실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 지사 캠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임 의원과 단순하게라도 접촉한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제 검사 후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일정 변동 없이 오후 방송 토론에 현장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회의가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근 이 지사와 임 의원이 직접 접촉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김두관 의원의 경우 밀접 접촉자여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임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이개호·안규백 민주당 의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한편 임 의원은 최소 10일간의 격리 치료를 받아 오는 11일 이후 일상에 복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당일 지역 보건소 담당자에 의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는다. 이후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뒤, 폐 X레이 검사를 받고 중증의 경우 병원으로 입원한다. 퇴소일은 확진일로부터 10일이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입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