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황정민 역' 맡아 화제… 8월 18일 개봉
  • ▲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 배우 ⓒNEW 제공
    ▲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 배우 ⓒNEW 제공
    "영화 초반에 주인공은 대부분 묶여있는 장면을 소화해야 했는데, 상반신만으로 감정의 스펙트럼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일 순위 배우는 황정민밖에 없었어요."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언론시사회 및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필감성 감독은 배우 황정민을 극찬했다. 그는 "황정민 배우님은 촬영 전 이미 대본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해오셨다"며 "모니터 안에 보이는 배우님의 연기를 경의롭게 지켜보다 컷을 놓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 감독은 "황정민 배우님은 캐스팅 과정에서 (최종후보 연기자들의) 상대역할도 기꺼이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필 감독에 따르면 '인질'의 중요한 기획 중 하나는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는 일이었다. 캐스팅 과정에만 3개월이 소요됐고, 1000명이 넘는 지원자를 대면했다. 그는 "주변에서 추천도 받고, (후보 배우들의) 전작들을 검토했다"며 "좋은 신인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인질이 된 자신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 "무척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로) 잡히기 전까지는 편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은 극히 미미하다"며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었으면 감정을 만들 수 있었는데, 제가 납치를 당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상상에 실제 나를 대입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이 정말 인질범과 육탄전을 벌였다면 어땠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좀 더 잘 싸우지 않았겠느냐"고 재치있게 답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이어 황정민은 "영화 인질에 황정민만 보이는 게 아니지 않았느냐"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영화는 혼자해서 잘 되는 게 절대 아니"라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잘해주니 이렇게 훌륭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다가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 '인질'에 등장하는 인질범 5명은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치 않은 신인배우(김재범‧류경수‧정재원‧이규원‧이호정)들이 맡았다.

    '인질'은 서울 한복판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인 '황정민'이 납치되며 일어나는 리얼리티 스릴러 영화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