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 인터뷰서 '국토대개조론' 공약"전체 농지의 4% 개발로 평당 500만원 아파트 공급 가능""낮은 지지율? 정책으로 국민 지지 얻을 것"
  •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대도시 주변에 '평당 500만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25억 평 규모의 논(절대농지)의 4%(1억 평)을 대지로 전환해 첨단산업단지와 배후주거단지로 조성하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 전 시장은 27일 방송된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政談)'에 출연해 "현재 국토의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박정희 정부 시절 세웠던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국토가 나눠진 이후 크게 변화가 없었다"며 "국토를 각 도시별 특성에 맞게 다시 조정하는 '국토대개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시장의 '국토대개조론'은 절대농지로 묶여 있는 전체 논(25억평)의 4%인 1억평을 국가가 매수해 산업단지와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가 해결되고, 결국 저출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안 전 시장의 의견이다.

    '국토대개조'로 일자리·주거·저출산 문제 극복 가능

    그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립의 문제"라며 "일자리, 주거 같은 복합적 문제가 엮어 있어서 단순히 여성가족부 같은 중앙부처 한 곳에서 저출산 문제를 다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를 만들고 주거문제를 해결해주면 청년층에서 다시 희망을 갖고 가정을 꾸리게 될 것이고, 이는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국토대개조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절대농지를 대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토대개조'를 위해 국가예산을 투입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략적으로 추산하면 논은 1평당 15만원에 매수 가능하다. 전기,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에 평당 30만원 정도 든다고 하면, 1억 평을 조성하는데 총 비용은 45조원가량 된다"며 "이 중 주거단지로 3000만 평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평당 150만원에 민간에 공급하면 조성비용 45조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상승은 결국 땅값 증가에 기인한 것인데, 저렴한 땅을 공급하면 평당 150만원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진다"면서 "덧붙여 7000만 평의 기반시설이 갖춰진 산업단지용 땅이 공짜로 생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도국제도시·인천대교 만든 경험으로 공약 현실화 가능"

    안 전 시장은 산업단지용 택지를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무상으로 30년간 임대해준다면 25만개의 회사가 설립될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창업의 희망까지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자신이 인천광역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송도국제신도시와 청라지구, 인천대교 등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장 8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송도 개발을 착공부터 완공까지 완성시켰다"며 "국토대개조 역시 개발 방법은 비슷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 데 대도시와의 접근성, 산업시설 유치, 교육.의료.쇼핑 같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면 가능하다"며 "현재 송도를 보면 그 해답이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혁신도시를 시행했지만 전체 국토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국토를 현 시대에 맞도록 다시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할 사람은 안상수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진행되면 정책 알려져 지지율 상승할 것"

    '훌륭한 정책도 당선이 돼야 가능한데, 안 전 시장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 아니냐'는 질문엔 "경선이 진행되면서 정책이 국민들께 알려지면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언론에서 좋은 정책에 대해서도 보도를 안해주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 전 시장은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집에만 있어도 '대선 정국 구상' 같은 해설을 붙여가며 언론에서 홍보를 해주지 않냐"라며 "현재 지지율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인데, 언론에서도 선정성만 갖고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본지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 코너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정현의 정담'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뉴데일리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