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정원 댓글사건 때 文이 한 말 돌려드리고 싶다"최재형 "여론조작 최종적 수혜자는 文, 온 국민이 다 안다"안철수 "文, 또 입 닫아…민주당도 방어 하느라 안간힘 써"
  •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혐의가 유죄로 확정됨에 따라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22일에도 여권을 향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했던 말씀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2015년 2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항소심에서 불법 대선개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되자 "이명박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이 일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일관된 말씀으로 국가의 질서를 세워달라"며 "청와대는 즉각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 사람들이 구(舊) 문재인과 현(現) 문재인을 대비하며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그런 짓을 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여론조작의 최종적 수혜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에 가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지사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댓글을 조작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은 또 한 번 입을 닫고 있다"며 "민주당도 '지난 대선은 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된 선거'라며 방어를 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주자라면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허접한 논리라 아이들은 안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최측근"이라며 "문 대통령과 김 전 지사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보 대변인은 "김 지사는 최소 8840만건의 인터넷 댓글을 조작해 여론을 혼탁하게 해 선거의 의미퇴색시켰다"며 "이 정권의 정통성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