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10월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3관 공연
  • ▲ '2021 제4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주다컬쳐
    ▲ '2021 제4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주다컬쳐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소극장 연극 축제 '1번출구 연극제'가 8월 25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열린다.

    '1번출구 연극제'는 2017년 "그래도 연극은 계속된다"는 슬로건 하에 처음 열렸다. 중견·젊은 연극인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대중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됐다.

    매해 5편씩 공연되던 작품이 2021년 한 편 늘어나 총 6편이 관객과 만난다.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소재의 작품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는 '1번출구 연극제'의 '다양한', '대중적인'이라는 기존 흐름을 이어 나가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디피스토리 '보이체크 멘탈리티'(8월 25일~9월 5일) △극단 사개탐사 '퇴직 면접'(9월 8~12일) △극단 산 '어느 날 갑자기...!'(15~19일) △극단 광대모둠 '서울맨숀'(22일~10월 3일) △극단 주다 '그린을 기다리며'(6~10일) △극단 명장 '눈 오는 봄날'(12~17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 '보이체크 멘탈리티'(각색·연출 김결)는 19세기 독일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가 원작이다.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주인공이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기괴한 세상을 담는다.

    이어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극작의 '퇴직 면접'(연출 박혜선)이 공연된다. 연극과 겸임교수의 퇴직 면접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정치·경제·젠더·사회·환경·인생에 대한 소재들을 희화적 옴니버스로 그려낸다.
  • ▲ '2021 제4회 1번출구 연극제' 일정.ⓒ주다컬쳐
    ▲ '2021 제4회 1번출구 연극제' 일정.ⓒ주다컬쳐
    지난 6월 초연을 마친 '어느 날 갑자기...!'(작·연출 윤정환)가 연극제의 참가작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의 확진 이후 이송·격리·치료, 다시 세상 속으로의 과정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한 블랙코미디 극이다.

    '서울맨숀'(작·연출 최해주)은 2018년 '창작루트시리즈6'으로 공연됐던 '신우맨숀'이다. 맨숀 화단에서 발견된 백골 사체의 처리를 두고 각각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입주민들의 행동을 통해 사람이 무엇에 움직이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신작 '그린을 기다리며'(작 이소금, 연출 박소영)는 악당과의 전투 중 '그린'을 잃어버린 나머지 후라시맨 넷이 '그린'의 후임 면접을 보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밝고 경쾌한 코믹극을 표방하면서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영웅을 조명한다.

    '눈 오는 봄날'(작 김정숙, 연출 윤현식)은 2020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출품작이다. 재개발을 앞둔 지역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홍기네를 중심으로 달동네에서 하루 벌어 근근이 살아가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1번출구 연극제'는 2017·2018·2019년 세 해에 걸쳐 누적 관객 6000여 명, 유료 관객 점유율 83.3%를 기록했다. 올해 관객 4200명을 목표로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기예매·학생·복지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