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생 쑤에치우 시앙, 공원에 놓아둔 도시락 발로 차… 항의하자 뺨 때려"리투아니아 공자학원서 태극권 강사 경력… 4월에도 의류점 점원 뺨 때려 물의
  • ▲ 지난 4월 이태원 옷가게 점원 폭행 사건 당시 신발을 신은 채로 흰바지를 입으려 하는 쑤에치우 시앙 씨. ⓒ당시 옷가게 CCTV 영상캡쳐.
    ▲ 지난 4월 이태원 옷가게 점원 폭행 사건 당시 신발을 신은 채로 흰바지를 입으려 하는 쑤에치우 시앙 씨. ⓒ당시 옷가게 CCTV 영상캡쳐.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이번에는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환경미화원의 뺨을 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비' 붙었다던 환경미화원 “벨기에대사 부인, 내 도시락 걷어차고 뺨 때렸다”

    연합뉴스 등은 지난 5일 경찰의 말을 인용해 “오늘 오전 9시25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독서당공원에서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청소용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환경미화원 A씨(남·65)와 몸싸움을 벌였고,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경찰은 쌍방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경미화원 A씨가 6일 SBS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달랐다. 그는 “시앙 씨가 내 뺨을 때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A씨는 독서당공원 한편에 도시락을 놔뒀다. 그런데 시앙이 느닷없이 도시락을 발로 차버렸다고 한다. A씨는 “도시락이 1m가량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A씨 “2주 전에도 공원에서 시앙 씨에게 모욕당했다”

    A씨가 항의하자 시앙은 그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화가 난 A씨가 밀쳐내자 시앙은 바닥에 넘어졌다. 그는 “저도 사람인데 (뺨을 맞은 뒤) 감정이 격앙됐다”고 토로했다. 이후 넘어진 시앙을 부축해 일으켜주려는데 또 뺨을 때렸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2주 전에도 시앙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분개했다. 당시 공원 의자에 휴대전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주워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시앙이 다가와 A씨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옷가게 점원 뺨 때린 시앙… 다른 나라에서는 공자학원 강사 활동도

    시앙은 지난 4월에도 서울 이태원의 한 옷가게에서 점원의 뺨을 때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곧 벨기에 당국에도 알려졌다. 벨기에 당국은 피터 레스쿠이 주한 대사를 올 여름 귀국시키기로 했다. 시앙을 대상으로 한 면책특권은 일부만 포기, 형사처벌을 면하게 해줬다.

    중국 태생인 시앙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 피터 레스쿠이 대사를 만나 결혼했다. 시앙은 남편이 리투아니아 주재 대사일 때는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사로 활동했다. 벨기에대사 부인이 다른 나라에서 중국문화를 홍보한 셈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공자학원은 중국이 해외에 공산주의를 전파하는 선전조직임이 드러나 현재 각국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