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으로의 회복…서울·광주·대구·인천·김해 지역서 9편 상연
  • ▲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기자간담회 현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기자간담회 현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가 주최하는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오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내외 우수한 아동청소년극을 선보이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 29번째를 맞는다. 축제는 팬데믹 이후의 삶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바라며 '컴 위드 미, 나우!Come with me, NOW!')를 키워드로 정했다. 

    6월 기준 2021년 전국에서 공연된 2만2492건 중 서울에서는 1만8386회가 상연돼 전체의 81.7%를 차지한다. 이에 아시테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대구·인천·김해 5개 지역에서 국내공연 9편을 선보이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작품 3편을 소개하며 축제를 확장했다.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기자들을 만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부대행사를 축소하고 '작지만 관객 중심'에 초점을 둔 이야기가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이라며 "아이들이 예술적 상상력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축제부터 예술감독제를 처음 도입했으며, 작품 선정은 조은아 예술감독(문화콩 대표)과 5명의 위원이 맡았다. 국내 9편은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 회복에 힘이 되고자 내면의 힘과 '생태환경'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마술·극 기반의 다원예술 '에코백' △복합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치마'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 △음악극·뮤지컬 '멸종위기동물편' △인형극 '세 친구' △넌버벌 '정크, 클라운' △넌버벌 '네네네' △움직임 오브제극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 △창작국악뮤지컬 '수상한 외갓집' 등이 전국 무대에 오른다.
  • ▲ 캐나다 퀘벡의 놀이음악극 '아빠닭'.ⓒ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 캐나다 퀘벡의 놀이음악극 '아빠닭'.ⓒ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조은아 예술감독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가 위기를 맞은 이 시점에 우리는 어떻게 함께 행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향유하는 생태환경, 타인과의 관계 등 삶의 본질을 이루는 것들이 사회에서 잊히지 않도록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해외 공연은 △넌버벌 퍼포먼스 '에어플레이'(미국) △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놀이음악극 '아빠닭'(캐나다 퀘백)이 선정됐다. 네이버 TV 아시테지 코리아 채널을 통해 유료 공개되며, 해외작 3편은 내년에 한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 이사장은 '(가칭)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은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계획 수립과 예술향유권의 보장, 예술참여권 확보, 예술교육을 받을 권리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한다.

    방 이사장은 "현재 아동·청소년 대상 예술 정책이 전무한 상황으로 국가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연출가협회, 극작가협회 등 유관 예술단체들도 법 제정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법안 발의를 위해 여러 국회의원들과 논의 중이다"고 강조했다.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