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후보들, 잇달아 후원회장 뽑고 경선 채비… 정세균은 김수미, 최문순은 이해찬이해찬 싱크탱크 광장, 이재명 조직 동시에 지원… 이낙연 후원회장은 김사열 교수
  • ▲ 지난 6월 성남시 분당구 경기콘텐츠코리아 랩 별똥별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 위촉식 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동위원장에 호선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6월 성남시 분당구 경기콘텐츠코리아 랩 별똥별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 위촉식 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동위원장에 호선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선거자금을 책임질 후원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대비한다. 캠프마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채우기 위한 인선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후원회장으로 내세우며 친노(친 노무현)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첫 여성 법무부장관이다. 

    친노·여성 상징성 앞세운 이재명

    이 지사는 지난 6월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강 전 장관을 임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친노 진영에 손짓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5일 통화에서 "노무현정부에서 검찰개혁의 첫 적임자로 발탁된 여성 법무부장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며 "상대 후보들이 노무현 적통을 주장하는데 강 장관이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그 점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은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맡았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영남권 시민사회 원로를 후원회장으로 선정하면서 지역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21대 총선 때도 이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드라마 <전원일기> 등에 출연한 배우 김수미 씨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씨는 20대 총선에서도 정 전 총리를 지원했다. 정 전 총리와 김씨는 모두 전북 출신이다. 

    이해찬, 조직은 이재명, 후원회장은 최문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웠다. 최 지사는 직접 이 전 대표를 찾아가 후원회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광장'이 이 지사의 전국조직 역할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은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가 맡는다. 안 신부는 50년 전 한국에 정착해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 지역 주변 달동네가 철거될 위기에 놓일 때마다 임시 이주단지를 마련하는 등 50여 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구제활동을 해왔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장 총장은 추 전 장관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 후원회장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추 전 장관이 갈등을 빚을 당시에도 추 전 장관을 지지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은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다. 강 교수는 지방자치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김 의원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는 지방분권과 일맥상통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 15명을 공동 후원회장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