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29일 '미래 번영·기회 공정·국민 안전·개인 행복' 4대 시대정신 제시복당 후 첫 행사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 당 지도부 대거 참석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복당 후 첫 공식 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홍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미래번영·기회 공정·안전·행복'을 대한민국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며 정권 교체를 약속했다.

    '인뎁스 조사'는 심층면접 인터뷰(in-depth interview) 조사로, 기존 전화 여론조사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다. 국내 정치권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한 것은 홍 의원이 처음이다. 홍 의원 측은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인뎁스 조사'를 실시했다.

    "인뎁스 조사, 오바마 '눈송이 모델'과 마크롱 '1:1 방문 조사' 결합"

    홍 의원은 이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도입했던 자원봉사자가 다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이른바 '눈송이 모델'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1:1 방문 조사' 방식을 결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선 "대한민국 70년을 관통해 온 성취와 긍정의 인식 대신 불안과 좌절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요약했다.

    홍 의원은 내년 대선 핵심요소로 '4대 시대정신'을 제시했다. ▲성장과 중산층 재건의 미래 번영 ▲정치 개혁과 특권 배제를 위한 기회의 공정 ▲노후와 약자 보호를 위한 국민 안전 ▲편안한 육아와 꿈을 이룰 수 있는 개인 행복 등이다. 그는 "이 4가지 시대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번 조사가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나라 정상화를 위한 미래 정책을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곧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저의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미래비전서' 발표할 것"

    그러면서 "이번 인뎁스 보고서를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의원의 복당 후 첫 공식행사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우리 당에서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홍준표 의원이 복당 후 14.1%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