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특혜 의혹 반박 인터뷰…배현진 "천진난만 문준용, 국감 나와라"
  •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금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문준용(38)씨를 겨냥하며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금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문준용(38)씨를 겨냥하며 "(이 말이) 맞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배현진 최고위원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국민의힘)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금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문준용(38)씨를 겨냥하며 "(이 말이) 맞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씨는 이날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부 지원금 선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액수가 적거나 중요도가 낮은 지원금은 포기해왔고, 형편이 어려운 분을 돕는 지원금은 아예 처음부터 배제했다"고 했다. 

    文 "어려운 예술인 돕는 공모 지원 안해"… 배현진 "소가 웃을 일"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 인터뷰에서 어려운 예술인을 돕는 적은 액수의 공모에는 지원을 안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나본데, 맞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했다. 

    문씨를 향해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 무엇이냐"라고 비판한 배 최고위원은 "지원만하면 누가 맡아놓고 당선 시켜드린다던가"라고 지적했다. 문씨에게 "천진난만한 대통령 아드님, 좌충우돌해 큰일"이라고도 했다.

    문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도 재차 거론됐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문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6900만원)을 받게 된 배경과 심사 기준 등과 관련해 문씨 등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문씨는 즉각 "배 의원이 심사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뽑겠냐"고 반박했고, 26일 인터뷰에서도 "국감 증인으로 부르려면 특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들은 근거 제시에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며 "유일한 근거는 내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국감 증인' 설전…"'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국감 증인 모시겠다" 

    이와 관련, 배 최고위원은 "국감은 원래 예정된 국회의 연중 업무이고 본인은 자발적 고백을 통해 정부부처 예산 관리의 헛점을 검토할 힌트를 주셨기에 주요 증인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아들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이라도 필요하면 국감장에는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배 최고위원은 "국회는 국민의 대리역인데 그렇게 함부로 으름장 놓으면 아버지(문 대통령)가 더 난처하시겠다"고 지적했다. 

    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감 증인은 대통령 아드님 자격이 아니라 국민세금 6900만원을 수령하신 문체부 산하기관 공모 당선자, 즉' 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문씨가 먼저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문씨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총 14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지원금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실력으로 선정됐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