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완주~전주 18일 종일 호남 민심투어… 새만금사업 지원 약속6·11전당대회 후 바뀐 분위기…"국민의힘 입당 일주일간 200명 달해"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18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사업지를 찾아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이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18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사업지를 찾아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이도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전주 등을 방문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했다. 6·11전당대회에서 보인 '이준석돌풍'을 등에 업고 호남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서진(西進)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나흘 만에 또 호남 찾아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새만금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사업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호남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취임 첫 현장 일정으로 대전현충원과 광주 건물 붕괴현장을 방문한 뒤 나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정미경·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롯해 서범수 당대표비서실장,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박진·이종성·양금희 등 '호남동행' 의원들이 함께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 대표는 새만금사업 관계자의 브리핑을 끝까지 청취한 뒤 입주 기업인들의 거주현황, 통근 문제, 연구기관급 교육기관 유치계획, 필요한 세재 혜택 등을 묻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이 대표는 전기차 생산업체인 명신 군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산업 전반과 중견-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상생 지역일자리 모델 '군산형 일자리'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기업 간담회가 끝나고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건물 밖으로 나오자 20대 초·중반의 직원 20여 명이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이며 감사를 표했다.

    전북 완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일진하이솔루스 등 국가수소산업단지를 찾아 현안을 청취했다. 또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예정지인 완주테크노밸리에서 수소경제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전북 군산에 위치한 전기차 생산 업체 명신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이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전북 군산에 위치한 전기차 생산 업체 명신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이도영 기자
    "입당 문의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활기"

    이 대표가 서진을 계속하는 것은 최근 들썩이는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호남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당원 가입자가 6·11전당대회 이후 일주일 동안 2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군산에서 만난 한 전북도당 관계자는 "입당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일 정도로 활기를 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오늘 호남 방문은 정운천 의원(전북도당위원장)이 과거부터 저에게 전북지역 일자리·산업 문제에 대해 계속 말씀 주셔서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번 광주 건물 붕괴 참사현장에 조문을 갔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미래에 관해 얘기하는 자리다. 저희가 곧 대선을 치러야 하기에 전북 현안에 대한 방안을 내놓는 것이 도민에 대한 노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에서 관심을 두고 지원할 현안으로는 "양질의 노동력이 깃들어야 군산에 좋은 산업이 안착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노력과 더불어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내겠다.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기업을 소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제외한 예산결산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주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본인들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라든지 협치 의지가 아닌 다른 의도가 있다면 저희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상의해 당 대응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야권 핵심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강조하지만 특정 주자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있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