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사람을 두고 밤잠을 설쳤을 송영길 대표가 불쌍하다"… 송영길 동정론 대두
  •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판매 10만부 돌파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종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판매 10만부 돌파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종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반쪽 사과'를 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저를 밟고 전진하시라"며 호응했다. 또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판매 10만 권 돌파를 홍보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사과문 일부를 게재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조국 사태와 관련해 언급하고 사과했다.

    조국 "檢 칼질 도륙된 가장, 상처 치유 힘쓸 것"

    송 대표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송 대표의 사과에 호응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민생·검찰·언론 등 개혁작업에 매진해주시기를 바라 마지않는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라.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은 고민 컸을 텐데 조국은 책팔이만 생각"

    한 시간 후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10만 부를 돌파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글을 공유했다.

    송 대표의 사과 후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홍보와 함께 재차 검찰 비판에 나서자 야당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조국 사태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을 송 대표가 안쓰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동기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조국은 국론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는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중진의원도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는 조국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을 텐데, 조국은 민주당과 관계없이 책을 팔아 돈 벌려고 하는 모습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중진의원은 "저런 사람을 두고 밤잠을 설쳤을 송 대표가 불쌍하다"며 "저런 몰지각한 사람이 일국의 민정수석을 하고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인재상을 알 만하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