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주호영, '영남당' 반박…'수도권' 나경원 "조만간 당대표 출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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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영남·비영남으로 가르는 '영남당 프레임'을 멈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영남 출신' 주호영, '영남당 프레임' 반박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연이어 출연, 오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영남 대 비영남 갈등구도'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현재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기현(울산 남구을) 원내대표가 영남 출신인 만큼, 당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돼야 한다는 '수도권 당대표론' 목소리가 나온다. 주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갑이다.먼저 출연한 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 "너무 지역적인 문제"라며 "혁신과 통합을 누가 잘할지에 대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어 "당직은 (당대표·원내대표) 그 두 자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위 의장, 사무총장 등 여러 자리가 있고 (이들 자리를 맡을 인물들이) 골고루 조화되면 된다"고도 주장했다."오는 11월9일 대선 후보가 뽑히면 그 대선 후보가 당대표 권한을 갖게 된다"고 환기한 주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불과 넉달 정도 안정적으로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역적·분열적이고 당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과거 수도권 출신이 당 지도부에 있던 것을 거론하며 "서울 당대표, 서울 원내대표가 있을 때도 그렇게 (당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출신 지역을 두고 논의하는 것은 어찌 보면 '좀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시각에서 보면 민주당이야말로 호남당인데, 민주당이 스스로 호남당이라고 폄하한 것을 본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나경원 "조만간 당대표 출마 여부 결정할 것"서울 동작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수도권 출신' 나 전 의원도 '수도권 당대표론'과 관련해 "영남, 비영남 이렇게 가르고 나누는 것보다는 (세를) 확장하는 쪽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초선의 당대표 도전을 두고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결과) 1등 나오는 곳도 있었다"며 "우리 당에 소중한 미래이고 희망"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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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이어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도 "고민만 하고 의견만 들을 때는 아니고, 조만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 많은 분들은 정권교체의 큰 그림 속에서 전당대회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한 나 전 의원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당대회 역할인지 아니면 다른 역할인지 등을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가 아닌,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한편, 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책임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의 당대표 경선 규칙을 바꾸자는 주장에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