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30분 발인… 장지는 벽제승화원
  • 지난 13일 사망한 '엠씨더맥스(M.C the MAX)' 제이윤(40·윤재웅·사진)의 빈소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해외에 체류하던 유가족의 입국 시기에 맞춰 지난 16일부터 장례 절차를 진행한 유족은 당초 비공개로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별도로 '팬 조문'을 받고 있다.

    일반 조문객들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례식장 지하 2층 13호실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해당 빈소의 '고인명'은 제이윤, '상주'로는 전광철(이수)과 전홍만(전민혁) 등 엠씨더맥스 멤버들의 이름이 등재됐다.

    같은 층 특실 5호실은 상주와 유족, 고인의 지인들만 조문이 가능하다. 

    고인의 발인은 18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으로 확정됐다.

    경찰, 부검 계획 철회한 듯… 18일 오전 발인

    경찰에 따르면 제이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제이윤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속사 측의 신고를 받고 제이윤의 자택으로 출동해 사망한 고인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 당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17일 현재까지 부검을 진행했다는 얘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이윤 측은 "내일 오전이 발인인데, 아직까지 부검과 관련해 따로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귀국해 홍익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이윤은 2000년 '문차일드(현 엠씨더맥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잘 다루는 악기는 베이스와 바이올린. 2016년부터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전속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자두 "사랑해 내 친구, 어머니 내가 잘 모실게"

    활발히 활동 중이던 제이윤이 갑작스레 사망하자, 연예계 동료들도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고인과 '문차일드'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배우 허정민은 "비보를 듣고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며 "18살 어린 나이에 이 친구를 만나 정말 힘들게 활동하던 시절, 다투기도 하고 으쌰으쌰 하던 시절들이 스쳐 지나가더라"라는 추모글을 SNS에 올렸다.

    "상냥하고 착하디 착했던 재웅아,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는 네가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루고 행복하길 바랄게, 소심하고 치졸했던 내가 정말 미안해."

    자신의 5집 앨범 작업을 함께 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가수 자두는 "이런 게 어딨냐, 할 건 많고 시간은 없다며, 걱정하지 말라며, 같이 다 하자며, 바람 쐬러 넘어온다며, 자고 간다며. 내가 입을 열어야 하니 닫아야 하니, 웅아"라는 애절한 글을 SNS에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내 심장은 또 찢겨 나갔지만 네가 이제 아프지 않고 괴롭지 않으니 다시 만날 날까지 더 많이 사랑하며 그리워할게, 그땐 더 부둥켜안고 진짜 안 놔줄 거야. 너의 모든 흔적들, 나만 아는 흔적들, 내 가슴 속에 묻고 고이 잘 간직할게, 사랑해 내 친구, 어머니 내가 잘 모실게."

    방송인 홍석천은 "잠시만 안녕이었으면 좋겠다. 뒤늦게 소식듣고 한동안 믿기지 않아 모든 기사, 사진 찾아보다 멍해졌다"며 "전화하면 형아하고 반갑게 불러줄 것 같은 니가 왜"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너무 많은 재능과 니 노래, 니 아름다운 마음은 이제 어디서 느끼라고 ㅠㅠㅠㅠ 형이 참 미안하다. 밥 먹자고 한 약속도 못 지켰네. 더 많이 챙기고 더 많이 얘기 들어줬어야 하는데 ㅠ 너무 미안해서 편히 쉬라고도 못하겟어 ㅠ어떡하냐 웅아. 나빴다 ㅠㅠ 아 정말 ㅠㅠㅠ."
  • [사진 출처 = 제이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