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쿠키뉴스 여론조사… 주호영 7.5% 추격, "아직은 인지도 테스트에 불과하다" 지적도
  • ▲ (왼쪽부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준석 국민의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 (왼쪽부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준석 국민의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나경원 15.9%, 이준석 13.1%, 주호영 7.5%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15.9%를, 이 당협위원장은 13.1%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1, 2위로 나타났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5%, 김웅 의원 6.1%,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2%, 윤영석·조해진 의원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잘모름·무응답'은 43.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7.3%로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당협위원장이 15.2%, 주 전 원내대표는 14.9%로, 0.3%p 차를 보이며 2,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홍문표 의원 5.5%, 김웅 의원 5.3%, 조해진 의원 3.0%, 조경태 의원 2.6%, 윤영석 의원 2.2%, 권영세 의원 0.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잘모름·무응답'은 23.2%로 집계됐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PNR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지지율 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은 18.5%, 이 당협위원장은 13.9%를 얻어 오차범위 안 1, 2위를 형성했다.

    이어 주 전 원내대표 11.9%, 김웅 의원 8.2%, 홍문표 의원 5.1%, 조경태 의원 4.4%, 조해진 의원 3.1%, 권영세 의원 2.0%, 윤영석 의원 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은 17.6%, '잘모름·무응답'은 11.1%, 그 외 인물은 2.5%였다.

    "지금 당대표 지지율 조사는 '인지도 테스트'"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당내에서는"아직까지는 '인지도 테스트'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여론조사를 돌리면 능력과 자질이 평가된다기보다 방송 노출 횟수가 많거나 인지도가 쌓인 사람들이 선두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당대표선거는 결국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이기 때문에 실제 전당대회 구도는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인지도 때문인 것 같다"며 "이번 당대표선거는 대선 관리 적임자를 뽑는 중요한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계파나 개별 이익 추구에서 가장 자유로운 인물이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홍문표·조해진·윤영석·주호영·조경태 의원이고, 권영세·김웅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었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초선 가운데 김은혜 의원이 '막판 고심' 중이고, 윤희숙 의원도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기사에 인용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PNR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