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지난해 5월 "연내 백신 나온다는 예상은 허세"라는 뜻 밝혀… 안철수 "이런 분이 청와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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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향해 "작년 5월에 제가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했더니 '정치인의 블러핑(허풍)'이라고 했던 분이 청와대에 가 있다"고 공세를 폈다.기모란 기획관은 지난해 5월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기 기획관은 '현실적으로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나'라고 묻는 김어준 씨의 질문에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인의 블러핑처럼 보이느냐"는 질문에 기 기획관은 "그렇다"고 답했다.백신 늑장 대응에 기모란도 한몫 했으리란 지적최근 우리나라가 코로나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정부가 백신의 2020년 내 출시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는다. 안 대표는 정부의 이 같은 오판에 기 기획관이 모종의 기여를 했다는 지적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안 대표는 25일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 방역기획관이 코로나 백신 출시를 잘못 예상했다는 사실을 들며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문제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어 "4차 대규모 확산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문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효능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만약 새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지금 백신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의사를 포함해 전문가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