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與 시장 성추행 때문에 치러져" "與 '내로남불'에 20대 중도 분노"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거점 유세장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거점 유세장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0년 만에 서울을 재탈환할 수 있을지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의의가 없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野 "이번 선거 지면 야당 존재의의 없다"

    주 원내대표는 7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재·보선을 왜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시장이 근무시간 중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서 치러지는 것"이라고 재차 선거의 의미를 환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당은) 제대로 된 반성 없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런 만큼 "이런 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의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이길 것"이라고 장담한 주 원내대표는 재·보궐선거 결과가 당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여권발 흑색선전이 난무한 것과 관련 "네거티브 공방 때문에 정책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선거가 많이 혼탁해지고 시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내고 있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에 등 돌린 2030세대 청년층과 중도층의 표심과 관련해서는 "저희의 노력보다는 민주당의 불공정, '내로남불'에 분노한 20대 중도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시정 정상화의 관건은 '속도'라는 점을 강조한 주 원내대표는 "두 번이나 시장 경험이 있는 오세훈 후보만이 밀린 서울시의 일을 즉시 할 수 있다"고 자당의 오세훈 후보를 치켜세웠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오세훈 "지지율과 득표는 전혀 별개" 투표 호소

    한편,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저녁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신촌역에서 '파이널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20대, 30대 청년들이 나의 지지연설을 해줄 날이 오리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도 "청년층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도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청년들이 대한민국에도 밝은 정치가 있다고 믿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한 오 후보는 "지지율과 득표는 전혀 별개"라며 유세 마지막까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