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보호받으며 집회, 참 좋았다" 페북… "위안부 할머니 팔아 돈 뜯던 때가 그립나" 여론 싸늘
  •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020년 6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으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020년 6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으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 10년을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극찬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투표를 독려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X맨이 박영선을 떨어뜨리려고 나섰다"고 비아냥댔다.

    윤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며 "촛불집회 때, 세월호집회 때, 아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 이런 것이구나' 정말 그랬다"고 강조했다. 

    "갈림길 앞에 서게 돼 눈물 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윤 의원은 이어 "고가로 막혀 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며 "차의 흐름도 좋아지니 택시기사님들의 칭찬도 듣게 되어 참 좋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눈물이 난다"고 전제한 윤 의원은 "서울시민 벗님들,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린다. 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읍소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박원순 극찬'과 궤를 같이한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3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 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영선 서울시장후보조차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美 인권보고서, 부패 사례로 언급... 윤미향에 조롱 

    윤 의원의 발언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이 박원순 체제에서 혜택을 누린 시민단체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2012~20년 각종 시민단체에 2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 시절 보조금관리법·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준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부패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집회하며 할매들 앵벌이 시켜 돈 뜯어가던 때가 그립다는 거냐" "민주당 X맨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박영선을 떨어뜨리려나 보다" "아직도 감옥에 안 갔냐"며 조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