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보호받으며 집회, 참 좋았다" 페북… "위안부 할머니 팔아 돈 뜯던 때가 그립나" 여론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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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 10년을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극찬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투표를 독려하면서 나온 발언이다.일각에서는 "민주당 X맨이 박영선을 떨어뜨리려고 나섰다"고 비아냥댔다.윤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며 "촛불집회 때, 세월호집회 때, 아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 이런 것이구나' 정말 그랬다"고 강조했다."갈림길 앞에 서게 돼 눈물 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윤 의원은 이어 "고가로 막혀 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며 "차의 흐름도 좋아지니 택시기사님들의 칭찬도 듣게 되어 참 좋았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눈물이 난다"고 전제한 윤 의원은 "서울시민 벗님들,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린다. 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읍소했다.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박원순 극찬'과 궤를 같이한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3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 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박영선 서울시장후보조차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美 인권보고서, 부패 사례로 언급... 윤미향에 조롱윤 의원의 발언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이 박원순 체제에서 혜택을 누린 시민단체 중 하나라는 것이다.실제로 서울시는 2012~20년 각종 시민단체에 2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 시절 보조금관리법·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준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부패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누리꾼들은 "집회하며 할매들 앵벌이 시켜 돈 뜯어가던 때가 그립다는 거냐" "민주당 X맨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박영선을 떨어뜨리려나 보다" "아직도 감옥에 안 갔냐"며 조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