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57.6% > 민주당 28.9%… 가덕신공항 찬성 45.0% > 반대 36.2%
  •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상윤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상윤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30%p 차로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배 차이로 압도했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선거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60.7%로 30.5%를 기록한 김 후보를 30.2%p 차이로 따돌렸다.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3.2%를 지지율을 얻었고, 기타 후보가 1.1%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1%, 1.3%였다.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정부를 향한 정권 심판론 양상으로 흘러가고, 이 같은 분위기가 중도층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불만에 더해 LH 투기 의혹도 여권에 악영향을 준 반면 차기 대선 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효과는 야권에 긍정적 영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모든 지역, 모든 연령층에서 60%에 달하는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해운대-금정권과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0.3%, 68.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해운대-금정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32~3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 후보는 강서-낙동권인 강서구와 북·사상··사하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4.8%의 지지율을 얻었다.

    4·7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지지율은 박형준(62.4%), 김영춘(31.2%), 정규재(2.5%) 순으로 나타났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유권자의 지지율은 김영춘(52.4%), 박형준(41.5%) 정규재(2.0%) 순이었다. 반면 가덕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박형준(80.7%), 김영춘(9.6%), 정규재(4.8%) 순으로 지지했다.

    부산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57.6%로 28.9%를 얻은 민주당보다 28.7%p 높았다. 국민의당은 2.5%였고, 정의당(1.8%), 열린민주당(1.2%)이 뒤를 이었다. 기타 정당은 1.7%, '지지 정당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3%와 1.2%로 나타났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45%, '반대한다'는 36.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8.8%였다.

    '부산시장보궐선거 투표 의향'을 확인하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시민은 85.4%나 됐다.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ARS 조사 특성상 선거 관심층의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결과"라며 "중도층까지 확장된 정권 심판론과 LH 사태 이슈화 등을 감안하더라도 50% 초반대의 투표율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조사방법은 자동응답조사(ARS) 100%(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80.3%, 유선 RDD 19.7%)였고, 2021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