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에 '박정희 스티커' 붙여 도로공사와 실랑이
  •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소장, 김용호 전 기자가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 하단에 '대통령 박정희'라고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화면 캡처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소장, 김용호 전 기자가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 하단에 '대통령 박정희'라고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화면 캡처
    창작 뮤지컬 '박정희'를 공연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4일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 하단에 '대통령 박정희'라고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경북 김천 추풍령휴게소에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을 기념하는 비석을 세웠으나, 정작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은 빼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이름을 집어 넣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장관 지내며 아파트값 올리고 비석 세운 게 전부"


    이날 기념비를 찾아간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대체 김현미 장관이 무슨 역할을 했길래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강용석 가세연 소장은 "아마도 자기 이름을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김 장관이 4년 가까이 장관을 지내면서 한 가장 큰 일이 아파트값 올리고, 이 비석을 세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김 장관의 이름을 지우거나 훼손하지 않고, 이름 하단에 '대통령 박정희' 스티커를 붙이겠다"며 미리 준비한 스티커를 붙였다.

    "도로공사에서 박정희 스티커 떼도 계속 붙일 것"


    김 대표는 2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현장에 유니폼을 입고 가슴에 명찰을 단 분들이 찾아왔길래 '박정희 스티커를 떼러 왔냐'고 물어보니 '자신들은 오히려 유튜브 방송을 보고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방송에 나왔던 외부인들은 공사직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우리가 돌아간 뒤 도로공사 구미지사 직원들이 나와 스티커를 제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실 이럴 줄 알고 '박정희 스티커'를 6개나 더 준비했다"며 "공사에서 스티커를 떼면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 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기념비 바로 옆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문장이 새겨진 준공기념탑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해당 비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 대신 현 국토부 장관의 이름을 새긴 사정을 설명했다.
  •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우측) 대표, 강용석(가운데) 소장, 김용호(좌측) 전 기자가 지난 24일 추풍령휴게소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대통령 박정희' 스티커를 부착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제공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우측) 대표, 강용석(가운데) 소장, 김용호(좌측) 전 기자가 지난 24일 추풍령휴게소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대통령 박정희' 스티커를 부착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