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부울경' 54%가 반대… 호남 제외 전 지역, 전 연령대서 "잘못된 일" 응답 우세
  • ▲ 문재인 대통령 지난 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지난 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여권의 초대형 토목 프로젝트로 불리는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짓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통과된 일'에 대해 응답자의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6.4%였고,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다.

    PK·TK·서울·충청권서 '부정적 평가' 쏟아져


    특별법 수혜 지역인 부산이 포함된 영남권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부산·울산·경남(PK) 권역 응답자 중 54.0%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고, "잘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5%에 그쳤다.

    대구·경북(TK) 권역에서는 "잘못된 일"이란 응답이 73.4%에 달했고, 대전·세종·충청(66.9%)과 서울(57.0%)에서도 '잘못된 일'이란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겼다.

    반면 광주·전라 권역에서는 "잘된 일(52.0%)"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일(30.7%)"이라는 응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대서 "잘못된 일" 비판 우세


    또한 전 연령대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이 나왔다.

    70세 이상 중 60.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고, 60대(55.1%)·50대(56.1%)·20대(56.3%)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넘어섰다.

    30·40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앞질렀다. 30대 중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47.7%로 나온 반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6.1%에 그쳤다. 40대에서도 "잘못된 일(47.2%)"이라는 응답이 "잘된 일(41.3%)"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