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김어준 자신은 '괜찮다. 할 말 하신 거다' 양해했는데… 박영선, 친문에 아부"
  •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1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를 향해 "김어준은 괜찮다는데 왜 '오버' 하느냐"고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TBS 라디오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통화 내용을 언급한 후 "김씨가 '두 후보님 입장에서 할 말 다 하셨는데 왜 그러느냐? 괜찮다. 할 말 하신 거다' 이렇게 말했다"며 "김씨는 괜찮다고 했는데 (박 예비후보는) 왜 독재를 운운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비노 박영선, 친문에 아부하는 것"

    조 예비후보는 "(TBS 방송에서는) 균형줄을 잡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참 그분(박 예비후보) 지금 조급하다. 왜냐? 옛날에는 친문재인이 아니고 비노무현이었다. 그런데 지금 후보가 되려니 친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지금 친문한테 아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정하게 하자고 한 것뿐인데, 김씨 보고 나가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프레임을 씌워서 독재정권 운운하는 그 발상이 정말 촌스럽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 면전에서 "TBS를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씨가 '그러면 저는 뉴스공장을 관둬야 하느냐'고 반문하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균형추를 잡으라"고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방송 다음날인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어떤 한 방송을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발상"이라며 "시민들의 청취율이 높고 호응을 해주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독선적인 것"이라며 조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오세훈·금태섭도 'TBS 편향성' 지적

    여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까지 가세했다. 오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의 언론관이 '한심하다'며 조 예비후보를 지원사격했다.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출연자의 편향성, 내용의 편향성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제한 오 예비후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청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중립적인' 항목에서 30점 이상 낮은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친문 인사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이고, 정치적 현안과 의혹이 발생할 때마다 친정권 인사들의 '해우소' 역할을 해왔다"며 "김씨는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놓고도 근거 없는 배후설을 제기했고, 조국사태로 온 나라가 들끓을 때 그 딸을 출연시켜 거짓 반박의 기회를 주고,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횡령 등 혐의가 제기되자 거짓 변명의 기회를 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해 12월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 김어준 씨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TBS의 편파방송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TBS에는 연간 400억원 정도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9월29일까지 패널 출연 횟수가 △민주당 238회 △국민의힘 71회 △진보성향 341회 △보수성향 75회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