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김 하원의원 “의회에서 북한문제 계속 제기할 것…한반도 통일 기원하겠다”
  • ▲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추진 중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 하원의 초당적 인권관련 기구인 톰 렌토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크리스 스미스 의원 페이스북 캡쳐.
    ▲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추진 중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 하원의 초당적 인권관련 기구인 톰 렌토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크리스 스미스 의원 페이스북 캡쳐.
    내달 말 시행을 앞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을 두고 미국 하원에서 2월 말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 청문회를 추진 중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과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한국명 김영옥)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설맞이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밝혔다.

    ‘대북전담금지법 청문회’ 추진하는 의원 “표현의 자유가 남북한 모두에서 위협 당해”

    “저를 포함한 미국 정치인들의 메시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주는 탈북민과 자유북한방송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스미스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현재 남북한 모두에서, 세계 곳곳에서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태복음 25장 “굶주리고 있는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옷이 없는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며,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구절을 인용한 스미스 의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어려운 가운데 설을 보내시는 여러분들 모두가 김씨 왕조의 독재에서 벗어나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는 그 날이 곧 오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영김 의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설 인사를 건넨 뒤 “미주 한인으로서 한반도가 하나가 되어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통일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날이 빨리 오게 되고, 북한 주민들의 권리와 인권이 보장되고 존중받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미국 의회에서 이 문제(북한인권과 대북전단 문제)를 계속 제기해 미국과 세계가 북한 주민들을 잊지 않도록 힘쓰겠다”면서 “미국은 항상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에 맞서 북한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김 의원은 약속했다.

    수잔 숄티 “우한코로나 백신지원 김여정이 거절…김정은·김여정은 거짓말쟁이”

    이들의 메시지를 전한 수잔 숄티 자유북한방송 공동의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설날을 맞이하여 미국 지도자들의 희망과 꿈을 공유하는 인사말을 보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인들은 진정으로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숄티 공동의장은 “대한민국이 북한 주민들에게 (우한코로나) 백신을 보내주겠다고 김정은 정권에 이야기했지만 김여정이 거절한 것을 아느냐”며 “이를 보며 저는 고난의 행군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난의 행군 시절 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인도적 대북지원을 했음에도 김정일 정권이 이를 나눠주지 않아 수많은 사람이 굶어죽었던 것과 우한코로나로 인한 현재의 물자부족이 비슷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김정은과 김여정이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공포에 짓눌리지 않고, 김정은 정권은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과 이번에 보내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인들이 여러분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가장 바라는 바”라고 서한을 마무리했다.

    크리스 스미스 의원과 영김 의원, 수잔 숄티 공동의장의 메시지는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북녘으로도 전해질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 등도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