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예비후보 연쇄 인터뷰] "주택 65만 가구 공급" 국민의힘 조은희"文정부에 이겨본 유일한 야당 구청장…'10년 서울 낡은 불판' 바꿀 것"
  • ▲ 조은희 서초구청장 겸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 조은희 서초구청장 겸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는 "서울시장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면 문재인정부를 이기고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며 '이기는 DNA'를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폭풍을 뚫고 서울에서 홀로 '승리의 깃발'을 올린 유일한 야당 소속 구청장이다.

    조 예비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청 집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문재인정부와 싸워 이겨본 경험이 있는 후보로서 '이기는 DNA가' 있다"며 "박원순 전임 시장의 '10년 서울' 이제 그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햇볕정책'으로 65만 가구 공급"

    조 예비후보는 야당 소속 구청장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만큼 '박원순 9년 시정'에 따른 소회도 남달라 보였다. 야당 소속이기 때문에 서울구청장협의회에서도 소외당한 '서러움'이 많았다고 토로한 조 예비후보는 "그래서 더 강해지고 뚝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임 시장의 '대권놀음'에 서울시민의 민생이 정말 어려워졌다. 서울시민의 시장이 아닌, 시민단체의 시장이고 시정이었다"고 규정한 조 예비후보는 "그동안 부동산 폭등에 세금폭탄 등 고통받은 서울시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시민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플러스 시장'이 되고 싶다"고도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민생의 척도인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만큼 '부동산 햇볕정책'을 내놓고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5년간 '조은희식 미니 뉴타운'을 통해 35만 가구, '청년 내집주택' 10만 가구, '스피드 재건축' 20만 가구 등 총 6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전 시장이 정비구역 393개를 해제하면서 주택공급을 막았는데, 이 393개 정비구역과 추진 중인 214개의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5년 내에 35만 가구를 완공하겠다기보다 예측 가능한 '청사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조 예비후보는 "규제 일색인 재건축 규제와 층고 제한도 확 풀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피디'한 재건축을 추진해 약 20만 가구,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이 아닌 '등기부등본'을 주는 '내집 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라며 "부동산 고통을 주는 달과 같은 '그늘정책'이 아닌 희망과 따뜻함을 주는 '부동산 햇볕정책',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 규제 일변도가 아닌 확 풀린 규제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도록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與, 선거 앞두고 재난지원금으로 매표행위"

    "구청장으로서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반값 재산세'를 서울 전체 자치구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약속한 조 예비후보는 민생과 관련해서도 "세금 감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2025년까지 서울시에 32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발표한 25번째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서울시에 집이 충분하다며 세금만 많이 부과하면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을 것처럼 호도해놓고 서울 전체 집값을 확 올려놨다"고 질타한 조 예비후보는 "그런데 이제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니 서울에 32만 채 공급을 하겠다는데 '거꾸로정책'이다. 그리고 우연이라 해도 박영선 후보의 '30만 가구 공급'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또 들고 나온 것이 '재난지원금'인데 참 나쁜 정부다. 지원금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하는데, 선거 앞두고 '매표행위'하는 식"이라며 "원님이 떡 하나 주듯 지원금을 줄 것이 아니라 보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가 내놓은 부동산공약도 혹평했다. 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표절공약에 이어 황당한 공약을 발표해 민주당 내에서조차 반발이 나왔다"며 "공부 없이 창동 반값 아파트를 제시했다가 같은 당의 우원식(서울 노원구을)·김성환(노원구병) 의원이 반대해 해당 공약을 뒤집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놓고 (박 예비후보가) 새로운 공약을 내세웠는데 미래 먹거리를 조성해도 모자랄 판에 난데없이 모더나 백신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나섰다"며 "성찰이 부족하고 너무 즉흥적이다. 백신 공장은 석·박사들만 근무하게 되고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져 시민들의 '미래 먹거리' 숙원사업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청
    "시민의 실제 삶과 행정 차이 줄이고 '플러스 시장' 될 것"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조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국민의힘으로 모이지 않는 민심을 성찰하며 "국민의 마음을 읽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당장 월세 걱정하는 시민들의 부담, 대출과 내 집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우리 아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열망 등 시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따른 답을 제시하고 해결할 때 떠나간 민심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한 조 예비후보는 "문제에 답을 드리는 야무지고 일 잘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서초구청장을 맡아 △횡단보도 그늘막, 일명 '서리풀 그늘막' 설치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로 교통사고 예방 △국공립·민간 통합 형태의 공유어린이집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는 '1인가구지원센터' 설치 △중년 남성들의 '힐링' 공간인 '아버지센터' △임신부터 출산까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모자보건소' 설립 등을 추진해 혁혁한 성과를 냈다. 

    조 예비후보는 이 같은 행정경험과 능력을 살려 "실제 시민의 삶과 행정의 차이를 줄이고 답을 드려야 우리가 번번이 패하지 않고 서울시장선거에서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야권 단일화는 반드시… 기득권 모두 내려놓을 것"

    조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단일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잘라 말한 조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민주당 서울 10년 판'을 갈아야 한다. 문재인정권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것이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제가 가진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단일화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낡은 불판을 바꾸고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선거"라며 "대권 후보들이 거쳐 가는 징검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 저처럼 10년 무사고로 서울행정을 운전해온, 서울시장이 마지막 공직인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서 시민을 편하게, 서울시가 행복해지고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