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진성준 단합대회서 추행, 피해여성 고소장 접수"… 진성준 "근거 없어, 법적 책임 물을 것"
  •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6년 7월 강서목민관학교 단합대회 행사에 참석해 술을 목에 걸고 돌아다니는 모습. 진 의원은 본지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6년 7월 강서목민관학교 단합대회 행사에 참석해 술을 목에 걸고 돌아다니는 모습. 진 의원은 본지에 "사진 속 옆 여성은 피해여성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아니고 목민관학교의 다른 원우"라고 설명했다.ⓒ강서목민관학교 블로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성비위 의혹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 폭로돼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진성준 의원은 "전혀 근거 없가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번엔 진성준 의원 성추행 의혹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8일 유튜브 채널 '김태우TV'를 통해 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018년 청와대에 '친문'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쫓겨났다면서 청와대의 다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김 전 수사관은 현재 '공익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전 수사관은 "피해여성 A씨가 오늘(8일) 오전 변호인을 통해 '강제추행' 혐의로 진성준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며 "A씨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라고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A씨는 지인의 권유로 지난 2016년 7월22일~23일 인천 중구 을왕동 소재의 한 펜션에서 열린 강서목민관학교 1~3기 하계 단합대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때 진 의원을 처음 만난 A씨는 행사 기간 중 진 의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김 전 수사관은 "A씨는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 의원이 박 전 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계속 일삼는 걸 보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 사망 후 "박원순 성추행 가해자 기정사실화는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진성준 "사실 아니다…법적 책임 물을 것" 반박

    진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확산하자 진 의원은 이날 즉각 입장문을 통해 "'김태우TV'가 저의 신상과 관련해서 인용, 주장하는 바는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라며 "즉각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짜뉴스의 최초 발신자는 물론, 이를 전파하는 모든 이들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도 의혹에 대해 "황당하다"며 "당일 술을 목에 걸고 (목민관학교) 원우들에게 술을 따라주러 돌아다닌 것은 맞지만 (김태우TV가) 주장하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당시 강서목민관학교는 진 의원이 원외 시절 교장을 맡아 운영한 지역구의 한 모임이다. 같은 해 목민관학교 3기 수료식에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이 방문해 축하인사를 전한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특강을 하는 등 목민관학교와 좌성향 인사들 사이에는 밀접한 교류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