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라인' 이성윤 유임, 심재철 남부지검장으로 영전… 또 검찰총장 패싱
  • ▲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뉴시스
    ▲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은 8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등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첫 검찰고위급 간부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시즌2 인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 달 전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 했지만, 어제 전격 발표된 인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거나 박 장관이 대통령 뜻과 다르게 인사했던지 둘 중 하나"라며 "법무부와 검찰이 얼마나 더 망가지고 얼마나 더 정권에 장악돼야 하는지 참으로 통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박범계 접견서 덕담 없이 "취임 축하 못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박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법무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박 장관의 예방을 받고 "법원 판사를 거친 박범계 의원이 검찰의 조금 다른 문화와 풍토를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봤는데, 그런 기대는 접었다"며 "우리가 기대한 검찰과 협의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도 판사 출신이었는데 당적을 가진 사람이 법무부장관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흔쾌히 장관 취임을 축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변창흠 국토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환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고 성공한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들과의 접견에서도 덕담을 해왔지만 이날 박범계 장관에게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날(7일)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하는 등 추미애 전 장관의 측근 라인을 요직에 두는 대검검사급 인사를 발표한 데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윤 총장과 검찰 인사와 관련해 미흡해도 양해를 해주시고 이번은 소폭 인사라서 여러 염려까지 포함해 (다음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성윤 겨냥 "추미애 집사 노릇해 철석같이 알박기"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추미애 시즌2' 무법부(無法部)가 주말을 틈타 기습 작전하듯 '정권 수호 인사', '내 편 철통방어 인사'를 감행했다"며 "검찰총장도 모르는 '총장 패싱 인사'로 윤석열 총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식물총장'을 만들 참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성윤 지검장을 겨냥해 "전직 무법장관의 집사 노릇을 충실히 한 서울중앙지검장은 철석같이 알박기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