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라인' 이성윤 유임, 심재철 남부지검장으로 영전… 또 검찰총장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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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8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등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첫 검찰고위급 간부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시즌2 인사"라고 비판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 달 전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 했지만, 어제 전격 발표된 인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거나 박 장관이 대통령 뜻과 다르게 인사했던지 둘 중 하나"라며 "법무부와 검찰이 얼마나 더 망가지고 얼마나 더 정권에 장악돼야 하는지 참으로 통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주호영, 박범계 접견서 덕담 없이 "취임 축하 못해"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박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법무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박 장관의 예방을 받고 "법원 판사를 거친 박범계 의원이 검찰의 조금 다른 문화와 풍토를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봤는데, 그런 기대는 접었다"며 "우리가 기대한 검찰과 협의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어 "추미애 장관도 판사 출신이었는데 당적을 가진 사람이 법무부장관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흔쾌히 장관 취임을 축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변창흠 국토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환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고 성공한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들과의 접견에서도 덕담을 해왔지만 이날 박범계 장관에게는 쓴소리를 쏟아냈다.전날(7일)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하는 등 추미애 전 장관의 측근 라인을 요직에 두는 대검검사급 인사를 발표한 데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박 장관은 "윤 총장과 검찰 인사와 관련해 미흡해도 양해를 해주시고 이번은 소폭 인사라서 여러 염려까지 포함해 (다음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성윤 겨냥 "추미애 집사 노릇해 철석같이 알박기"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추미애 시즌2' 무법부(無法部)가 주말을 틈타 기습 작전하듯 '정권 수호 인사', '내 편 철통방어 인사'를 감행했다"며 "검찰총장도 모르는 '총장 패싱 인사'로 윤석열 총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식물총장'을 만들 참인가"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성윤 지검장을 겨냥해 "전직 무법장관의 집사 노릇을 충실히 한 서울중앙지검장은 철석같이 알박기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