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범야 후보' 1위… '민주·열린민주·국민의힘'과 4자, 무소속 포함 5자 대결 땐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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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김수정
    오는 4월에 펼쳐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야 후보의 4자·5자 가상대결 지지율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후보적합도 조사보다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데일리는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1월 30~3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와 여야 4자·5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7만2589명 접촉, 응답률 1.4%)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유선 무작위생성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RDD 20%.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철수 野 후보적합도 27%…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 총합은 45.6%

    범야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7.7%)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19.6%)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14.5%)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7.3%)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4.2%) ▲금태섭 후보(3.9%)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지지후보 없음(17.6%), 잘 모르겠다(1.9%), 기타 다른 후보(3.3%) 등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상대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지지율은 45.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2%를 기록하며 상대 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14.6%),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6.1%)를 여유있게 앞섰다. '기타 다른 후보'는10.9%다. 이어 '지지후보 없음' 25.5%, '잘 모르겠다'가 4.7%를 보였다.

    다자 대결선 安 지지율 하락·국민의힘 후보 지지율 상승

    범야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안철수 후보는 정작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 김진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4자 가상 대결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박영선 후보와 나경원 후보, 안철수 후보, 김진애 후보의 4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21.9%를 기록하며 범야권 후보적합도 조사보다 지지율이 5.3%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26.9%로 후보적합도 조사보다 7.3%p 상승했다.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에서도 오세훈 후보는 24.7%의 지지율을 기록해 10.2%p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24.4%로 3.3%p 하락했다. 

    박영선 후보는 같은 4자 가상대결에서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더라도 각각 39.8%, 39.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추가된 5자 구도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경원 후보가 출마하는 5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영선 후보(38.9%) ▲나경원 후보(27.7%) ▲안철수 후보(21.5%) ▲금태섭 후보(3.4%) ▲김진애 후보(2.8%) 순으로 지지율이 조사됐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보다 6.2%p 내렸다.

    오세훈 후보가 등장하는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38.9%) ▲오세훈 후보(25.3%) ▲안철수 후보(23.5%) ▲금태섭 후보(3.5%) ▲김진애 후보(2.7%) 순이다. 여기서도 안철수 후보는 후보적합도에 비해 4.2%p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인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각각 8.1%p, 10.8p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후보는 기존 범여권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 흡수

    여론조사를 진행한 조재목 국민리서치그룹 대표는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는 범여권의 적합도와 비교시 큰 변화가 없다"며 "반면 국민의힘 후보인 나경원 후보, 오세훈 후보는 지지율 증가(+7%~10%), 국민의당 후보인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감소(평균 –4%) 현상이 나타나 정당 중심의 선택요인이 중요함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범야권 후보 적합도보다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4자·5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표심을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자 구도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경원 후보는 61.6%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27.2%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세훈 후보는 55.4%의 지지율을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가 나선 5자 대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63.2%가 나 후보를, 27.1%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오세훈 후보가 나선 5자 대결에서도 58.2%가 오 후보에, 29.2%가 안철수 후보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반면 박영선 후보는 4자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  88.2%와 8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자 구도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각각 87.6%, 87.3%의 지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