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 상륙‥ 6만명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
  • DC 코믹스의 슈퍼히로인 '원더 우먼(Wonder Woman)'이 코로나 한파를 뚫고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려 5차례나 개봉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원더 우먼 1984'는 국내 개봉 첫날인 23일 5만121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매출액은 단숨에 4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원더 우먼의 '기습 공습'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는 2위로 밀려났다. 이제훈·신혜선·임원희 등이 출연하는 '도굴'은 3위, 오달수·정우 콤비의 '이웃사촌'은 4위를 마크했다.

    원더 우먼의 가세로 일일 관객 수는 6만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국내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6만5199명으로, 전날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2월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국내 극장을 찾은 관객 중 외국인이 5만6515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들 중 다수가 할리우드 영화인 원더 우먼을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 갤 가돗 "한국 팬들의 열정에 감사‥ 이 영화로 기쁨 드리고 싶어"

    '원더 우먼 1984'는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상을 그린다. 흥미롭고 스펙터클한 액션과 더불어 올바른 힘과 용기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상이 기다리고 원하는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에서 사망한 원더우먼의 '연인' 스티브 트레버가 다시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원더 우먼 1984'는 2017년 개봉한 '원더 우먼'의 후속작이자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8번째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패티 젠킨스(Patty Jenkins) 감독은 한국 기자단과 진행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팬데믹이 없었다면 좋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전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영화가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또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더 우먼은 사람들의 가슴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영웅이고 그것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작에 이어 원더 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Gal Gadot)은 "(한국 팬들을 향해) 열정적인 팬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독님이나 저나 드디어 영화를 공개해서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우리가 촬영할 때 즐거웠던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우리 영화가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영화 스틸 컷 및 자료 제공 = 로스크ROSC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갤 가돗 이미지 = 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시뉴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