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직원 총 3100명 전수조사… 이르면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전광훈 목사 검사 결과
  • ▲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 ⓒ정상윤 기자
    ▲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 ⓒ정상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지난 20일 우한코로나(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22일 수용자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수용자 전원과 직원 등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 2명이 22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검사 전에는 의심 정상을 보이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서울구치소를 출소한 A씨가 20일 확진판정받은 사실을 파악한 뒤 A씨와 접촉한 직원 36명과 수용자 5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법무부는 22일 수용자 2명이 추가 확진되자 서울구치소 직원 및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였다. 직원 700여 명과 수용자 2400여 명 등 총 3100여 명이 대상으로, 여기에는 박 전 대통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도 포함됐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23일 나온다.

    서울구치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감자들의 재판도 줄줄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박진환)은 23일 오전 10시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기자의 속행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15일로 미뤘다. 또 이날 오전 10시10분 열릴 예정이었던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재판도 내년 1월11일로 연기했다.

    한편 23일까지 217명(직원 가족 포함)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도 이날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구치소에서는 검사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