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선언에 긍정 평가…"야권 대통합·단결 밑그림 마련될 것"
  •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야권 통합의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상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야권단결에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장직에서 중도 사퇴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하게 한 장본인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안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과 독재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시대의 엄중한 요청"이라며 "통합된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필승이 나라를 되살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보선 참여가 야권 단결의 시발점이 돼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내년 보선, 그리고 대선승리로 가는 야권 대통합과 단결의 큰 밑그림이 마련되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도 안철수 후보의 말씀처럼 보선이 야권 전체의 승리가 되기위해 필요한 어떠한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오 전 시장의 발언이 대권 직행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나오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오 전 시장은 자천타천 서울시장 후보로 꼽혀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저 말고 다른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닌 대선 직행에 무게를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안 대표의 출마가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확실한 명분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은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서울 거주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19.9%)과 나경원 전 의원(15.5%)에 14.9%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내 3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