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사회주의 지향하며 '국민 자유' 박탈… 거짓으로 만들어진 北과 다를 바 없어"
  • ▲ 이재춘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장(80·전 러시아 대사)는
    ▲ 이재춘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장(80·전 러시아 대사)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의 도움과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사회주의를 쫓아 국민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고 했다. ⓒ권창회 기자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 발전의 모든 근본을 부정한다. 6·25전쟁 당시 미군의 도움과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정부는 사회주의를 쫓아 국민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 이제는 진실에 눈을 떠야 할 때다."

    1일 이재춘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장(80·전 러시아 대사)을 본지가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1968~2003년 35년간 외교부에서 일하며 일본·우간다·미국 등에서 근무했다. 방글라데시 초임대사로 임명된 후 EU 대사,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은퇴 후에는 사회봉사활동을 해오다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본지에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향한 고마움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동시에 외교·안보문제에 국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는 '한미혈맹의 상징'인 장진호전투 70주년을 기리기 위해 발족됐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 회장 외에도 전국교회지키기연합회 대표 성중경 목사, 서울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 거제 고현교회 박정곤 목사, 자유시민정치회의 김주성 대표(전 교원대 총장) 등이 공동대표다.

    "젊은 세대에 北·中 관련 역사적 진실 제대로 알려야"

    이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을 통해 16개국이 참전했지만 가장 큰 희생을 치른 나라는 미국"이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유엔과 미국의 도움으로 건국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끝난 후에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민주주의는 미국의 도움을 받은 것이 많은데 요즘은 미국에 대한 고마움이 잊혀지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를 통해 미국을 향한 고마움과 북한·중국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첫째는 젊은 세대들이 잊어가는 역사적 사실에 따른 국민 계몽, 둘째는 6·25 70주년을 맞아 당시 참전했던 미군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전하는 것, 셋째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을 전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 회장이 6·25전쟁 당시 벌어졌던 수많은 전투 중에서도 장진호전투를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장은 6·25전쟁을 내전이 아닌 국제전이라고 평가한다. 공산주의 세력과 자유민주주의 세력 간 전투였다는 것이다. 특히 장진호전투는 참전용사들 사이에서도 잊혀져가지만 미군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피해를 겪으면서도 난민들을 피난시키는 등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미국 제1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철수작전 중 국군 제9병단에 속한 3개 군단 병력이 참전했다. 

    유엔군은 당시 북한의 임시수도였던 '강계'를 공격하기 위해 개마고원의 장진호 일대까지 진격했으나 12만 명에 이르는 중국군에 포위되어 격전을 벌이다 흥남으로 철수했다. 이후 미국은 한국군과 미군 10만5000명, 차량 1만7000대. 군수품 35만t을 거제도로 철수하는 흥남항 철수작전을 벌였다.

    장진호서 1만7000여 명 사상… 진주만 이후 미군 최악의 패전

    1950년 11월27일부터 시작된 장진호전투에서 미 제1해병사단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7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 1029명, 실종 4894명, 부상 4582명, 동상 등 비전투 요인에 의한 사상 738명 등이다. 이는 미군의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장진호전투는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이 겪은 최악의 패전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1996년부터 유해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해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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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발전의 모든 근본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제는 진실에 눈을 떠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창회 기자
    이 회장은 "6·25전쟁이 3년간 벌어졌는데 실제로 북한군이 우리 군과 전투를 벌인 것은 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머지 2년8개월은 중공군과 미군의 싸움이었는데도 후대들이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동맹국으로써 전쟁은 물론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되새겼으면 한다"고 지적한 이 회장은 "5만4260명의 젊은 생명을 희생한 미국의 도움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의 외교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이라는 껍데기만 남겨둔 채 속은 텅텅 비어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6·25전쟁은 아시아 전체를 공산주의로 덮으려는 소련·중국·북한 3국의 합작 계략임이 분명한데도 문재인정부는 공산주의에 대응한 저항이 없다는 것이다.

    "한미동맹 알맹이 텅텅 비어가… 진실에 눈을 떠야 할 때"

    이 회장은 한·미·일이라는 3각 연결고리 덕분에 안보·경제를 같이 어우르는 발전 모델이 오늘날에 이르렀다면서도 현 정권은 오히려 사회주의를 쫓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는 더 이상 한·미·일 3각안보를 추진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생존을 지탱해온 기둥을 없애겠다는 한심한 이야기"라며 "중국 사대주의 표방과 종북성향 때문에 대한민국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중국을 막기 위한 전략을 계속 짜는데 한국은 미 전략에 포함되는 것을 자꾸 피한다"며 "사실상 대한민국 외교는 미국을 멀리하고 대한민국 발전의 모든 근본을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이고 중국인데, 평화 속에서 산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을 볼 때 너무 안타깝다"며 "북한은 처음부터 거짓말로 이뤄진 정권인데 현 정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조금만 지각이 있는 국민들이 최근 사태들을 보더라도 모두가 거짓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까지나 눈 뜬 장님으로 살 수는 없다. 이제 진실이 무엇인지 눈을 떠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진호전투기념사업회는 오는 11일 오전 인천자유공원에서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11일은 장진호전투에서 퇴각한 미군이 흥남부두에 도착한 날이다. 

    이 회장은 "통일이 된 상황이라면 흥남이나 장진호에서 행사를 했을 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가장 의미 있는 장소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자유공원에는 1882년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비를 비롯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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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이고 중국인데 평화 속에서 산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을 볼 때 너무 안타깝다"며 "북한은 처음부터 거짓말로 이뤄진 정권인데 현 정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창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