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말문 연 고영욱… "더 나은 사람 되도록 노력할 것"
  • 7년 전, 13~17세에 불과한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사실로 실형을 선고받고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던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12일 SNS를 재개했다.

    고영욱은 이날 트위터에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 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여기에 긴 글을 남길 수 없어 인스타그램 주소를 남긴다"며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새로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의 사진과 더불어, 룰라 멤버였던 신정환과 모친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고영욱은 "저희 엄마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본다"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엄마의 건강하신 최근 모습도 차차 올리도록 하겠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을 제한해 제3자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다. "세상과 소통하며 살겠다"면서 정작 댓글 기능을 막아버린 고영욱의 모순된 행동에 네티즌들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는 상황.

    미성년 여학생 4차례 '性유린'‥ '전자발찌 1호 연예인' 불명예


    고영욱이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2012년 5월 3일이었다. 이날 고영욱이 "엠넷 '음악의 신', 제2의 UV 신드롬?"이라는 멘션을 트위터에 올린 지 닷새 만에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고영욱이 형사입건됐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 1월 어린 여학생들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구속된 고영욱은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2013년 12월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2015년 7월까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 등지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당시 징역형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형을 선고받은 고영욱은 출소 이후부터 2018년 7월까지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다니는 보안처분을 받았다.

    [사진 출처 = 고영욱 인스타그램]